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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암컷 ‘타순이’ 잃어
지난해 3월에는 얼룩말 탈주 소동도
지난 26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대원터널 인근을 활보하는 타조. SNS 캡처

경기도 성남의 도로 한복판을 달리는 소동을 일으켰던 타조가 한 달 전 짝을 잃은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30분쯤 성남시 중원구 한 도로에서 “타조 한 마리가 도로를 돌아다닌다”는 내용의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인근 도로를 수색해 한 시간쯤 뒤인 오전 10시25분쯤 상대원동의 한 공장 건물 부지에서 타조를 발견해 무사히 포획했다. 이 타조는 인근 생태체험장에서 철제 울타리 틈을 비집고 탈출해 거리를 활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타조가 주행 중인 버스와 나란히 달리거나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가 마주 오던 트럭과 부딪칠 뻔도 하는 등 아찔한 장면이 포착됐지만 부상자나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타조 역시 별다른 외상을 입지 않고 원래 지내던 생태체험장으로 돌려보내진 상태다.

지난 26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대원터널 인근을 활보하는 타조. SNS 캡처

‘타돌이’라는 이름의 이 수컷 타조는 2020년 7월 생후 1년도 안 된 새끼 때 생태체험장으로 분양돼 생활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또래 암컷인 ‘타순이’와 함께 분양돼 같은 우리 안에서 지냈으나 최근 타순이가 죽으면서 한 달여간 혼자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생태체험장 측은 타돌이가 타순이와 어릴 때부터 서로 친하게 지내왔는데, 갑자기 혼자 있게 되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해 3월 23일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해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얼룩말 '세로'. SNS 캡처

앞서 지난해 3월에는 서울 어린이대공원을 탈출한 그랜트얼룩말 ‘세로’가 대낮 서울 도심 거리를 활보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세로는 동물원에 설치된 데크를 부수고 탈출해 주택가를 돌아다니다가 약 3시간30분 만에 포획됐다. 이후 2019년 6월 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난 세로가 2021년에는 엄마를, 2022년에는 아빠를 연이어 잃은 사연이 전해졌다.

서울시설공단 유튜브 캡쳐

세로는 당시 부모를 잃은 상실감 때문인지 집에 잘 들어오지 않고, 옆집 캥거루와 다투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다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어린이대공원은 지난해 6월 세로에게 암컷 얼룩말 ‘코코’를 소개해줬다. 그러나 코코는 이후 4개월도 되지 않아 ‘산통에 의한 소결장 폐색 및 괴사’로 돌연 폐사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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