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동작구 흑석동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세 도중 윤석열정부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고 계모 같다”고 비유한 것을 두고 여당은 재혼 가정을 비하한 발언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민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26일 논평을 내고 이 대표 발언에 대해 “명백한 재혼 가정 비하”라며 “그 내용은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지난해에도 윤석열정부를 의붓아버지에 비유해 여론의 비판을 받았으면서도 아직 정신을 못 차린 듯하다”면서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편 가르기는 하지 마시라. 갈라칠 사람이 없어 재혼 가정을 편 가르나”라며 반성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으로 이동하며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국가나 정부라고 하는 것이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은 것이어야 된다. 그런데 지금은 의붓아버지 같다”며 “(정부가)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고, 계모 같다. 팥쥐 엄마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나 국민들이 불안하겠나. 이걸 우리가 바꿔야 한다. 이번이 위기이기도 하지만 바꾸는 기회이기도 하다”라며 “민주주의라고 하는 게 이렇게 허약하고 정권이 잘못하면 이렇게 순식간에 나라가 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예시로 들었다.
이 대표는 지난해 9월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 정권을 의붓아버지에 빗대 같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그는 “(국민들은)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은 그런 국가, 정부를 기대한다”며 “지금의 정부는 회초리, 몽둥이를 들고 화내는 무서운 의붓아버지 같은 모습”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