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임현택 신임 대한의사협회 회장. 오른쪽 사진은 그가 지난달 1일 분당서울대병원 행사장에서 대통령경호처 직원에게 입이 틀어 막힌 채 끌려나가는 모습. 뉴시스, 본인 제공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임현택 신임 회장 당선자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참석 행사에서 경호처 직원들에게 ‘입틀막’(입을 틀어막힘) 당한 채 끌려 나갔던 인물로 정부에 대한 강경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27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이틀간 치러진 의협회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당선됐다. 임 당선인의 회장 임기는 오는 5월 1일부터 3년간인데, 의대 입학정원 증원에 반발해 꾸려진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를 직접 이끌며 투쟁의 고삐를 죌 가능성도 있다.

임현택 후보의 당선으로 현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대정부 투쟁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임 당선인은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과 관련해 ‘강경파’로 분류되는데 “오히려 저출생으로 인해 의대 정원을 500명~1000명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20일 정부가 대학별 의대 정원을 발표하자 성명을 내고 “의사들은 파시스트적 윤석열 정부로부터 필수의료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지난 19일에는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차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는가 하면, 지난달에는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를 찾았다가 자리를 옮기라는 대통령 경호처 직원의 요구에 불응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임 당선인은 이 과정에서 본인이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에게 ‘입틀막’을 당한 채로 끌려 나갔다고 주장하며 해당 상황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당선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의사회장이 2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결선 개표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뉴시스

임 당선인은 당선 확정 이후 기자들과 만나 “면허정지나 민·형사 소송 등 전공의·의대생, 병원을 나올 준비를 하는 교수들 중 한 명이라도 다치는 시점에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강경 노선을 재확인했다.

의대 정원을 오히려 축소해야 하며 필수의료 패키지도 백지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정부와의 협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전공의 대표·의대 교수들을 충분히 포함해 정부와의 대화 창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다만 대화의 조건으로는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차관 파면, 의대 증원에 관여한 안상훈 전 사회수석 공천 취소가 기본이고 대통령 사과가 동반돼야 한다”며 “면허 정지 처분 보류 등은 협상 카드 수준에도 들지 못한다”라고 말해 협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복지부는 업무개시명령 위반, 형법에 따른 업무방해, 교사 및 방조 등 혐의로 임 당선인을 경찰에 고발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정부가 추가로 파견한 공보의·군의관 200명은 이날부터 실제 근무에 들어간다. 앞서 이달 11일 1차로 파견된 166명을 합치면 총 413명의 군의관·공보의가 근무 중이다.

정부는 이들이 주말·야간 근무를 하게 되는 경우 특별활동지원비, 시간 외 수당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더불어 제대를 앞둔 군의관들의 상급종합병원 조기 복귀 허용 등을 통해 추가 인력 투입도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1998 PCE물가 앞둔 뉴욕증시, 3거래일 연속 하락마감 랭크뉴스 2024.03.27
41997 의협 새회장 '강경파' 임현택 “오히려 의대정원 500~1000명 줄여야” 랭크뉴스 2024.03.27
41996 집값 지표 혼조세… "낙관도, 비관도 이르다" 랭크뉴스 2024.03.27
41995 그놈 목소리는 '나'였다…딥보이스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랭크뉴스 2024.03.27
41994 돈 굴릴 줄 아는 '슈퍼리치', 요즘 이곳에 투자한다 랭크뉴스 2024.03.27
41993 '명품 수수' 사건 처리기간 연장‥총선 이후로 랭크뉴스 2024.03.27
41992 ‘빅5’ 등 의대교수 잇따라 사직, 진료 축소…의협 새 회장에 ‘강경파’ 임현택 랭크뉴스 2024.03.27
41991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 유발”…‘의대 정원 배정위’ 비공개, 왜? 랭크뉴스 2024.03.27
41990 “어딜 도망가” 보석상 절도 일당 몸 던져 잡은 시민들 [잇슈 SNS] 랭크뉴스 2024.03.27
41989 선박 충돌에 美대형교량 20초만에 '폭삭'…"액션 영화 같았다"(종합) 랭크뉴스 2024.03.27
41988 '항명' 이유로 입건하더니‥뒤늦게 법리 검토? 랭크뉴스 2024.03.27
41987 나이 속인 청소년에 맥주 판 치킨집 사장, 이젠 영업정지 피한다 랭크뉴스 2024.03.27
41986 180석 시절에도 ‘부산 3석’ 했던 민주, 4년만에 8석 노린다 랭크뉴스 2024.03.27
41985 일본서 건강보조제품 복용해 1명 사망·70여 명 입원 랭크뉴스 2024.03.27
41984 도봉갑, 민주당 '텃밭' 표심 흔들... 전국 유일 '30대 후보' 맞대결 [격전지 대해부] 랭크뉴스 2024.03.27
41983 “코스피, 지금이 고점?”… ‘하락 ETF’ 베팅하는 개인투자자들 랭크뉴스 2024.03.27
41982 편의점에서 직원 위협에 버젓이 흡연까지 랭크뉴스 2024.03.27
41981 다이어트에 푹 빠진 中…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큰 손’ 예약 랭크뉴스 2024.03.27
» »»»»» “대화? 尹사과부터”…새 의협 회장, ‘입틀막’ 그 의사였다 랭크뉴스 2024.03.27
41979 [단독] 정부, ‘의대 증원’ 대학 시설 수요조사…“내년 수업 공간도 없어” 랭크뉴스 2024.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