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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경남 양산을, 부산 사하갑 등 방문
세 지역 모두 민주당 현역으로 ‘야당 강세’지만
20··21대 총선서 0~3%p 차이 접전 벌어진 곳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을 훑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오전에는 TK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내방했고 오후에는 울산, 경남, 부산 순서로 PK 전역을 돌았다.

한 위원장이 이날 오후 방문한 PK 지역구 5곳 중 3곳은 현역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각각 울산 북구, 경남 양산시을, 부산 사하구갑이다. 박 전 대통령 내방 직후 민주당 강세 지역을 찾은 건 지지 세력 결집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울산시 북구 호계시장을 찾아 북구 박대동 후보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총선 울산 북구에서는 ‘돌아온 탕아’들이 대결을 벌인다. 이곳에서 19대 국회의원을 했던 박대동 국민의힘 후보, 그리고 20대 국회의원을 했던 윤종오 진보당 후보가 맞붙는다. 다만 윤 후보는 당선 이후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벌금 300만원 형을 선고받아 임기 4년을 채우지 못하고 의원직을 상실한 이력이 있다.

두 후보를 향한 지역 민심은 비등비등해 보였다. 이날 호계시장에서 만난 한 수산물 상인은 “우리 지역에서 일했던 사람들끼리 붙는 모습이 보기 좋긴 한데, 결국 한 명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건 아쉽다”라며 “누굴 찍을지 아직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40년 넘게 이곳에서 채소를 팔았다는 김미자(65)씨도 “미리 어떤 예상을 하기가 힘들다”라며 “투표 전날까지는 그냥 조용히 있으려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경남 양산시 중부동 양산젊음의거리에서 양산갑 윤영석, 양산을 김태호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한 위원장이 울산 다음 방문지로 정한 경남 양산을 지역은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2연패를 한 곳이다. 그렇다고 민주당의 무난한 승리를 점치기는 어렵다. 지난 20대, 21대 총선 모두 민주당이 2%포인트(p)도 안 되는 득표율 차로 간신히 승리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나란히 경남 도지사 출신인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와 김두관 민주당 후보가 겨룬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김두관 후보가 앞섰다. KBS부산·국제신문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21∼24일 조사(성인 500명 대상, 무선 100%,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한 결과를 보면 양산을은 김두관 민주당 후보 49%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 37%였다.

이날 한 위원장을 보러 양산 젊음의 거리로 나온 지역 주민들은 투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인근 카페에서 만난 50대 여성은 “원래 보수 정당을 지지했는데 2번 연속 총선에서 아깝게 패배한 탓에 이번에는 주변 지지자들이 투표 독려를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부산 사하구 신평역 앞을 찾아 이성권 사하갑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위원장 마지막 행선지인 부산 사하갑도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하갑 3선에 도전하는 최인호 민주당 후보가 50%,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가 39%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이력이 있지만 최 후보가 지난 8년간 지역 기반을 잘 다진 덕에 승리가 예상된다는 평이다.

다른 쪽에서는 지난 20대, 21대 사하갑 총선 때처럼 접전이 펼쳐질 거란 전망도 나온다. 최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의 김척수 후보와 3.95%p 차이, 21대 총선에서 마찬가지로 김척수 후보와 0.87%p 차이로 겨우 승리했기 때문이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모든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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