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하차장 대합실에 1톤 트럭이 돌진해 건물이 파손되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제공=서초소방서

[서울경제]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 트럭이 돌진해 7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 40분께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하차장 대합실로 1톤 트럭이 돌진해 7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대합실 밖에 서 있던 남성 6명과 40대 트럭 운전자 A 씨가 부상을 입었다. A 씨를 포함한 6명은 깨진 유리 파편 등에 경상을 입었지만 트럭과 구조물 사이에 낀 고속터미널 이용객 1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중상자는 구조대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면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고 서울 서초소방서 소속 소방차 12대와 소방관 37명이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화재 등 추가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트럭이 돌진한 곳은 하차장 인근 소규모 대합실로, 트럭은 유리창을 뚫고 내부로 들어갔다. 사고를 낸 트럭은 택배 상자를 내리기 위해 이곳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당시 대합실 내부에는 사람이 없어 별도의 피해는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안팎에서는 화물차 이동 경로와 대합실 사이에 유리벽 하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큰 사고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A 씨는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트럭이 급발진했다”는 A 씨의 진술과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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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령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