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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투어프로로 등록된 30대 프로 골퍼가 고가의 골프채를 훔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프로 골퍼 A씨(34)를 수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자신이 레슨 프로로 일하던 서울 청담동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회원 소유의 퍼터(골프 경기에서 골프공을 홀컵에 넣을 때 사용하는 골프채)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서울 강남경찰서. 연합뉴스

피해금액은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약 3800만원으로 추산됐다. 피해자는 해당 퍼터를 3500만원에 구매했고 이후 샤프트(퍼터의 막대 부분) 70만원, 커버 150만원 등을 추가로 구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난 당한 골프채는 명품 퍼터 브랜드로 알려진 ‘스카티카메론’의 대표적인 제품군인 ‘써클티 009’ 퍼터다. 제품의 출시가는 1000만원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이후 골프 붐이 일고 한정판으로 제작되는 해당 제품에 대해 품귀현상이 생기면서 리셀 가격이 크게 뛰었다고 한다.

피해자는 사건 발생 약 사흘 뒤 퍼터가 없어진 것을 알아채고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자가 뒤늦게 범행을 알아차린 데다 사건이 발생한 라커가 폐쇄회로(CC)TV가 비추지 않는 사각지대에 있어 절도범 신원 파악이 쉽지 않았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퍼터를 훔쳐간 인물이 연습장 소속 티칭프로인 A씨인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연습장 라커 안에 있던 골프백에서 해당 퍼터만 꺼내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후 A씨 동선을 추적, 그가 이 퍼터를 전당포에 맡겼다가 찾아갔고 이후엔 오프라인 중고거래를 통해 약 800만원에 되 판 정황도 파악했다고 한다. 다만 현재 해당 퍼터의 행방은 확인되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수사 결과 A씨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지난 2월 그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에서 골프채 가격 재산정 등을 이유로 보완수사를 요구해 다시 사건을 넘겨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보강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A씨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충동적으로 퍼터를 가져갔고, 피해자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합의를 위해 피해자 측과 연락하는 등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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