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K컬처 스크린에 전공의 복귀 호소, 의료개혁 등 관련 영상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전공의에 이어 전국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이 현실화하면서 의료 현장 혼란과 환자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직한 전공의들이 줄어든 수입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의협회관에서 직접 분유, 기저귀를 수령하신 전공의 선생님들을 빼고 온라인으로 분유, 기저귀를 신청하신 전공의 선생님들이 100분이 넘었다"고 전했다.

노 전 회장은 전공의들이 전한 글을 소개하며 "메모들이 가슴 아프고 많은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 노 전 회장에 따르면 한 전공의는 "곧 아이가 태어나는데 수입이 없어 마이너스 통장으로 버텨야하는데 이렇게 실질적인 도움까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저도 후배들을 생각하는 마음 잊지 않고 베풀도록 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또 "가장으로서 자금난이 있어 기저귀와 분유를 신청하게 됐다"며 "선생님의 노고와 선의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추후 저또한 이 은혜를 잊지 않고 후배 의료인을 비롯해 동료 의사분들께 갚아나가겠다"는 사연도 전해졌다.

지난 2월19일자로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또다른 의료인은 "당장 3월부터 외벌이를 하게 됐는데 작금의 상황이 생겨 가장으로서 심적인 부담과 경제적인 어려움이 생겼다"며 "의국원 및 전공의분들이 사법적 리스크, 군 입대 등의 어려움이 있음에도 사직 의사를 표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사직의 뜻을 제 자유 의사로 끝까지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 전 회장은 사직한 전공의들을 후원하는 이들의 메시지도 공개했다. 한 치과의사는 "이번 사태가 그동안 기형적이었던 의료수가체계, 당연지정제 등을 바로잡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응원한다"며 "치과협회가 제대로 나서지 않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비의료인이지만 희생을 볼모로 잡힌 전공의에게 힘이 되고자 한다", "망가진 의료가 조금이라도 정상화되길 바라는 비의료인으로 의사선생님들을 응원한다. 꼭 버텨달라"는 응원도 나왔다.

한편 의협은 26일 새로운 대표를 선출한다. 의협은 이날 오후 6시에 제42대 회장 선거 결선 투표를 종료하고, 오후 7시 이후 당선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소아청소년과회장인 임현택 후보와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자 제35대 의협 회장을 지낸 주수호 후보가 결선에서 맞붙었는데 둘 다 '의대 2000명 증원'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누가 당선되든 강경 투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61 신입 공무원 사망…괴산군청 9급 신입 직원 출근 62일 만에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3.26
60 정부 "의대 증원 후속조치 5월 마무리… 전공의 유연한 처리 논의 중" 랭크뉴스 2024.03.26
59 60대 경비원 폭행하고 영상 찍어 SNS 올린 10대 2명 기소 랭크뉴스 2024.03.26
58 ‘CC’ 전 남친 하루 세 번 따라다닌 여대생, 스토킹일까 랭크뉴스 2024.03.26
57 법원 "이재명 총선 전날도 나와야"‥이재명 측 "이런 경우 처음" 반발 랭크뉴스 2024.03.26
56 서정진의 美 대장정 “3개월간 2800개 병원 직접 만날 것”...피하주사형 자가면역치료제 시장 확대 랭크뉴스 2024.03.26
55 타조가 도로 위를 ‘총총총’…“생태체험장서 탈출”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3.26
54 ‘진보가치’, 양당체제 알리바이가 되다 랭크뉴스 2024.03.26
53 이재명, 총선 전날도 재판 출석해야…재판부 "안오면 구인장"(종합) 랭크뉴스 2024.03.26
52 ‘주가 부진’ LG전자 주총에 경영진 총출동… “LG 제품 기술력+메타 플랫폼 시너지” 랭크뉴스 2024.03.26
51 총선 앞두고 기획부동산 활개...'의심 사례 체크 리스트'는? 랭크뉴스 2024.03.26
50 [단독]3500만원 명품 퍼터만 쏙 빼갔다…프로골퍼 '절도 혐의' 수사 랭크뉴스 2024.03.26
49 국힘 "'범죄자·종북' 현수막 걸어라"‥"수도권 표 떨어져" 소동 랭크뉴스 2024.03.26
48 캐나다산미치광이는 소변 뿌리고 앨버트로스는 춤을 춘다 랭크뉴스 2024.03.26
47 정부 “이탈 전공의 처벌 불가피… 원칙 변함 없어” 랭크뉴스 2024.03.26
46 대화 제안 왔는데…새 의협회장 임현택 vs 주수호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3.26
45 "무슨 부귀영화 누린다고"…실세 부처도 싫다는 MZ 사무관들 [젊은 공무원 엑소더스] 랭크뉴스 2024.03.26
» »»»»» "곧 애 태어나는데 마통으로 버텨야"…사직 전공의 생활고 호소 랭크뉴스 2024.03.26
43 이재명 "저 없어도 재판 지장 없어"…원희룡 "한국, 이대표 없는 게 나을 것" 랭크뉴스 2024.03.26
42 “야구 보려고 OTT 구독” 진짜였다 랭크뉴스 202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