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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만개 팔린 고바야시제약 ‘홍국 콜레스테 헬프’ 영양제
1명 사망 원인 가능성…같은 성분 쓴 타제품도 회수 들어가
일본에서 문제가 된 ‘홍국 콜레스테 헬프’라는 영양제. ‘붉은 누룩’으로 만든 영양제로 이것을 먹었다가 신장 질환을 호소하며 26명이나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바야시제약 누리집 갈무리

일본에서 ‘붉은 누룩’으로 만든 영양제를 먹었다가 신장 질환을 호소하며 1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를 포함해 증상을 호소한 피해자는 모두 34명에 이른다. 문제가 된 영양제가 약 110만개 이상 팔린 인기 제품으로 알려져, 일본으로 여행을 가는 관광객들도 주의가 필요하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고바야시제약이 26일 ‘붉은 누룩’ 성분이 든 영양제를 먹고 사망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사례를 1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사망 의심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업체는 전날엔 영양제를 먹고 신장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람이 26명이라고 밝혔다. 입원까지는 아니지만 신장 질환 증상을 호소한 사람까지 모두 합하면 피해자는 34명에 달한다.

이들은 모두 이 회사가 만든 ‘홍국 콜레스테 헬프’라는 이름의 영양제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바야시제약은 “의도하지 않은 성분이 포함돼 있었다. 이 성분은 지난해 7~10월 제조한 영양제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 영양제는 회수 중이다.

이 영양제는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기능성 식품으로 2021년 판매가 시작된 뒤 지금까지 약 110만개가 팔린 인기 제품이다. 고바야시제약은 올 1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으면서도 2개월이 지나 공표를 해 비난이 커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영양제를 먹던 사람이 일시적으로 인공 투석이 필요한 상황까지 갔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회사 쪽은 “사실 확인과 원인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 판단이 늦었다는 지적에 동의한다”고 해명했다.

‘붉은 누룩’을 사용한 다카라주조의 일본 술 모습. 다카라주조 누리집 갈무리

이번에 문제가 된 ‘붉은 누룩’은 쌀 등 곡류 곰팡이의 일종인 홍국균을 번식시켜 만든 것으로 선명한 붉은색이 특징이다. 예전부터 다양한 식품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바야시제약은 ‘붉은 누룩’ 원료를 자사의 영양제뿐만 아니라 다른 식품 업체 등 52곳에 공급해 왔다. 이를 이용해 만든 식품이 술과 된장, 과자, 젓갈 등 종류도 다양하다. 고바야시제약은 영양제 이외 다른 식품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업체들은 이 원료로 만든 식품을 자진해서 회수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붉은 누룩에 다른 미생물이 혼입됐을 가능성이 있다. 독성물질이 생합성된 과정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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