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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대파값을 점검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대파가 875원이면 합리적”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논란을 보도한 문화방송(MBC) 보도가 문제가 있다는 민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접수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여당 총선 후보가 “대파 한 뿌리 가격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바이든-날리면 시즌 몇 번째냐”는 반응이다.

방심위 노동조합에 따르면 MBC <뉴스데스크>가 지난 20일 보도한 “민생점검 날 대폭 할인? 때아닌 ‘대파 논쟁’” 기사에 대한 민원이 25일 방심위에 접수됐다. 민원은 ‘해당 보도가 선거방송심의특별규정 중 객관성·사실보도를 위반했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나도 시장을 많이 봐서 대파 875원이면 그냥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된다”고 말했다.

MBC는 이 발언을 두고 벌어진 온라인과 정치권의 논란을 기사로 보도했다. MBC는 기사에서 “3일 전만 해도 3배 이상 높은 2760원이었는데 이틀 전부터 1000원에 팔더니, 대통령이 방문한 당일에는 추가 할인행사까지 시작했다”고 말했다. 농산물 물가 폭등 대책을 논의하는 민생점검회의에 앞서 ‘정부 행정 성과’만 강조했다는 비판도 담았다.

이 기사를 문제삼은 민원은 선거방송심의위에서 심의될 가능성이 높다. 해당 민원이 선방심위에서 ‘신속심의’로 처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선방심위는 MBC <뉴스데스크>의 지난달 27일 ‘미세먼지 농도 1’ 보도로 인해 특정 정당이 연상된다며 지난 14일 신속심의를 진행하고 법정 제재를 전제로 하는 의견 진술을 듣기로 결정했다.

윤 대통령 “대파가 875원이면 합리적” 발언을 둘러싼 논란은 진행형이다. 경기 수원정에 출마한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는 전날 한 방송에서 “875원은 한 뿌리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한 X(옛 트위터) 이용자는 “바이든-날리면 시즌 몇 번째냐 도대체”라고 적었다.

현실과 동떨어진 대파 논란에 시민들은 답답함을 표시했다. 화경순씨(62)는 “식비가 너무 비싸 시장에서 물건을 집었다 놓길 반복하는 일반 소비자는 대통령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는다는 생각에 살기가 더 고달프다”며 “40년 주부로 살며 파 한뿌리를 파는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모씨(63)는 “솔직한 사과 대신 왜 변명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대파 가격이 내리긴 했지만 850원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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