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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4·10 총선에 대해 “이념과 사상에 대해서는 전쟁을 치러서라도 지켜야 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총선을 앞두고 조국혁신당 돌풍 등 정권심판론이 거세자 이에 맞서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인 위원장은 선대위 첫 일정으로 백령도도 방문한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윤재옥 원내대표의 ‘종북 저지’ 현수막을 걸라는 지시가 내려와 반발이 일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선거는 잔치고, 운동경기인데 이번 4월10일 선거는 이념과 사상이 많이 대립이 돼있다”며 이념 대결 구도를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이·조’라고 칭하며 심판론을 주장했다. 그는 “왜 선거가 중요하냐면 먼저 이·조의 심판”이라며 “이재명 대표와 조국 교수는 굉장히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말과 행동을 해왔다. 권력으로, 일어나고 있는 범법행위를 덮으려고 하는 아주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인 위원장은 또 “저는 대통령실도 그렇고 한동훈 위원장께서 말씀하신 것도 저는 100% 지지하고 찬성한다”며 “국민의미래 쪽에서도 호남에 대통령이 나오고 계속 건전한 사상과 건전한 자유시장경제를 바탕으로 민주주의, 대한민국이 발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이 이념·사상 전쟁을 거론한 이유를 묻자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에 대해서는 후퇴해선 안 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도 시장경제 바탕의 자유민주주의를 말했다. 로맨틱한 사람들이 사회주의를 좋아하지만 그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그리 가지 말자. 그럼 베네수엘라처럼 된다”며 “정부 끌어내리자는 건 무정부주의자가 하는 말이다. 투표로 끌어내리자는 건 적절치 못하고 단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조국혁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러 가지 불만을 가진 사람들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선거가 가까워지면 그 거품이 빠지지 않겠나”라고 일축했다. ‘거품이라고 보는 건가’라고 묻자 “정말 제대로 그분이 한 행동을 인식하고 (국민들이) 보상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종섭 주호주대사 논란에 대해서는 “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으면, 캐나다나 호주나 이런 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면 공무원이니까 언제든 돌아와서 조사받을 수 있지 않나”라며 “굉장히 많은 의미를 두는데 감성적인 것(대응)보다, 그분이 어디로 도피할 것도 아니고, 해외로 잠적한건 아니지 않나. 너무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의 발언은 조국혁신당 돌풍의 의미를 평가절하하고 정권심판론이 아닌 이념 대결로 총선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선대위 첫 일정으로 인천 백령도를 찾아 천안함 용사 위령탑을 참배한다. 안보에 관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강선영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나라 안위에는 안중에도 없는 이들에 의해 대한민국의 국가안보는 매우 위태롭다. 이들로부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국민의미래를 꼭 지지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이날 지역구에 “더 이상 이 나라를 범죄자들과 종북세력에게 내주지 맙시다”라는 문구의 현수막 게시 지시가 내려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오는 27일까지 걸 수 있는 정당 정책현수막에 이같은 현수막을 걸라는 공문이 내려왔다가 몇시간 만에 철회된 것이다. 이는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인 윤재옥 원내대표의 지시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종북 몰이’ ‘이념 대결’ 구도의 선거전략에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지금 전반적으로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생각해야 되니까 현수막 게시를 철회했다”며 “번복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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