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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2천명 증원 속도조절 요구
전공의·의대생 향해선 “복귀해달라”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열린 ‘제78회 전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대학원 학위수여식’에 한 졸업생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학교 교수들로 구성된 서울대 교수협의회가 긴급제안문을 내고 정부에 의대 정원 2천명 증원 정책 검토를 다시 해달라고 요구하는 한편, 전공의와 학생들에게도 복귀를 요청했다. 이번 사태가 진료 현장과 대학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을 들어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한 것이다.

서울대교수협은 26일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교육의 부실화와 입시 혼란, 그리고 이공계 위축을 막기 위한 건의’라는 제목의 긴급 제안문을 발표했다. 교수협은 제안문에서 “정부의 급격한 의대 정원 증원 방침이 의료계와 합의 없이 발표된 결과, 이에 반발한 전공의들은 환자 곁을, 그리고 학생들은 대학을 떠났다”며 “3차 진료기관인 대형 종합병원의 기능은 크게 위축됐고, 4월 말까지 학생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집단 유급은 피할 수 없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의대 정원이 급증한 대다수 대학은 교육과 연구가 동반 부실화될 지경이고, 대학 입시를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 또한 큰 혼란에 빠졌다”며 “우리나라 교육의 고질적 문제인 쏠림 현상은 이제 입시뿐만 아니라 진료와, 졸업생 처우, 그리고 이공계학문 및 지역 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수협은 정부를 향해선 의대 증원의 속도 조절을 요구했다. 교수협은 “급격한 증원 결정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의학의 퇴보를 초래할 수도 있고, 정부의 이공계 육성과 학생의 선택권 강화를 위한 무전공입학 정책을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직서를 낸 전공의와 집단 휴학에 나선 학생, 의료인을 향해서도 “스승과 사회 구성원 모두를 믿고 내일이라도 복귀할 것을 간절히 청한다. 정부와 의료계가 협의할 동안만이라도 복귀해달라”며 “의료인들은 정부의 정책을 이해해주시고, 지금껏 덮어왔던 의료시스템 혁신에 매진해 사회의 지지를 받으며 합리적인 대안을 정부와 협의해달라”고 요청했다.

교수협은 문제 상황 해결을 위해 정부에 △전공의와 학생들이 진료와 학업에 전념하도록 모든 조치를 해줄 것 △의료 개혁과 함께 향후 5년 1만명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보완할 것 △의료 관련 협의체와 별도로 교육·입시 개혁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할 것 △증원 문제가 마무리되는 즉시 유·청소년 교육, 입시, 고등 교육 등을 혁신할 것 등 4가지 사항을 제안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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