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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족쇄·e커머스 공습 이중고···창사 이래 첫 단행
가파른 실적악화에 초강수 카드
대형마트업계 전반 확산 가능성

[서울경제]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139480)가 창사 31년 만에 첫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는 상황에서 인력 효율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유통산업의 무게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며 마트 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인력 감축 분위기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마트는 25일 근속 15년 이상인 과장급 이상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4월 1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는 내용의 공고를 게시했다. 혜택으로 특별퇴직금은 월 급여 24개월 치(기본급 기준 40개월 치)와 2500만 원의 생활지원금, 직급별 1000만~3000만 원의 전직지원금을 제시했다.

국내에 대형마트의 개념을 들여와 1993년 창립한 이마트가 전사 차원에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올해 초 폐점을 앞둔 상봉점과 천안 펜타포트점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접수하기 시작했는데 이번에 희망퇴직 대상을 전사적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마트가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든 것은 일요일 의무휴업 등 정부 규제로 발목이 잡힌 가운데 온라인 위주로 재편되는 유통시장의 판도 변화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2021년 이후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연결 기준으로 사상 첫 영업손실 469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에는 쿠팡 등 국내 e커머스에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까지 이마트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마트는 희망퇴직과 관련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쿠팡에 더해 알리·테무에 이르기까지 급격하게 성장한 e커머스의 위협으로 오프라인 소매업의 종말 전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 월마트처럼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옴니채널’을 했어야 했는데 국내 업체들은 온라인 사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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