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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처음…한채양 대표 "무거운 마음, 새도약 위한 조치"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전성훈 기자 = 이마트가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이는 수익성 강화와 인력 운용 효율화를 위한 것으로 이마트가 점포별이 아니라 전사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것은 창립 이래 처음이다.

[촬영 정유진]


이마트는 25일 오후 희망퇴직 신청 공고를 게시했다.

근속 15년 이상이자 과장급 이상 전체 직원이 대상이며 특별퇴직금은 월 급여 24개월치로, 기본급 기준 40개월치에 해당한다.

생활지원금 2천500만원과 직급별로 전직 지원금 1천만∼3천만원을 지급하고, 재취업 컨설팅도 제공한다.

이마트는 "수년간 이어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며 "희망퇴직을 선택한 직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최선의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다음 달과 오는 5월 각각 폐점 예정인 천안 펜타포트점과 서울 상봉점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데 이어 전사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로 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29조4천억원대의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으나 신세계건설 대규모 손실로 연결기준 첫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천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줄어들었다.

[촬영 정유진]


이마트는 최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서 "저비용 구조를 확립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업무 전반에 간소화 프로세스를 구축해 인력운영과 배치를 최적화하고 비핵심 자산 효율화와 차입금 규모 관리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내 최소 5개 이상 출점 대상지를 확보하고 새로운 형태의 '그로서리 전문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로 신규 출점을 재개하겠다"며 "출점 형태 다변화를 통해 인구구조 변화와 고비용 시대에 대응해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죽전점을 리뉴얼해 식품 특화 매장을 처음 선보이고, 해외 사업 기회를 모색해 신규점 출점과 진출 국가 확대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 직원 수는 2019년 6월 말 2만5천여명(점포 158개)에서 2022년 말 2만3천여명(157개), 작년 말 2만2천여명(155개)으로 각각 감소했다. 작년 한 해 동안 1천100명이 줄어들었다.

이마트를 포함해 대형마트들은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점포를 줄이거나 신규 출점을 중단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1월 역대 세 번째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전 직급별 10년차 이상 사원을 대상으로 최대 27개월 치 급여와 직급에 따른 재취업 지원금 2천만∼5천만원을 차등 지급하는 조건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2020년 실적이 좋지 않은 점포 12개를 정리하고서 이듬해인 2021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창사 이래 처음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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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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