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윤희숙 중구성동구갑 후보가 25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지금! 합니다” “못 살겠다 심판하자”

4·10 총선을 16일 앞둔 25일 현재 주요 정당들은 유권자에게 호소할 주 구호(메인 슬로건)를 확정했다. 슬로건에는 각 당의 선거 전략이 담겨있다. 여당은 실행력을 강조한 반면 야당들은 선명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이 합니다. 지금! 합니다’를 메인 슬로건으로 정했다. 각 지역에선 이를 활용해 ‘원희룡은 진짜 합니다’와 같은 구호를 내걸었다. 집권여당으로서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빠르고 책임감 있게 정책을 반드시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야당의 정권심판론에 맞서 민생을 중심으로 프레임을 짜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국민의힘은 ‘일하고 싶습니다’란 구호도 강조하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우리는 정말 일하고 싶다. 바로 여러분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국회 다수 의석을 점한 더불어민주당으로 인해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법안들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으니 의회권력을 교체해 달라고 호소하는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5일 창원 반송시장을 방문,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이 지역 출마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1956년 제3대 대선에서 이승만 자유당 정권에 맞선 민주당의 “못 살겠다 갈아보자”를 활용한 “못 살겠다 심판하자”를 구호로 내걸었다. 높은 정권심판 여론을 제1야당으로 집결시켜 다수당을 차지하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을 묶은 ‘이채양명주’를 윤석열 정부 5대 실정으로 규정했다.

민주당은 고물가, 저성장 등 경제 문제 또한 윤석열 정부 실정 탓이라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총선은) 심판의 날이자, 국민과 국민의힘의 대결에서 국민이 승리하는 날”이라고 밝혔다.

녹색정의당은 ‘기후를 살립니다. 진보를 지킵니다. 정권심판 정의롭게’가 주 구호다. 우선 기후위기 대응을 국가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또한 노동자, 여성, 성 소수자, 장애인, 이주민 등 소수자들과 연대하며 진보적 가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김준우 상임대표는 “민주당과 구별되는 독립적 진보정당의 길을 가겠다”며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하지만, 꼼수와 반칙으로 얼룩진 위성정당은 정권심판의 정당성을 훼손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미래는 ‘그래도 민주주의, 그리고 공정한 나라’를 발표했다. 오영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얼마나 위태로운 상황인지 직관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와 이재명 민주당 모두 내부에서부터 민주주의가 사라졌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혁신당은 이날 ‘우리의 내일이 두렵지 않도록,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를 주 구호로 발표했다. 암담한 윤석열 정부에 맞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 수 있는 정당은 개혁신당뿐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은 “국민들이 두려움과 불안함만 느끼게 하는 삼류 조폭 수준의 국정운영을 도저히 두고 볼 수가 없다”며 “상식의 목소리를 내는 유일한 개혁정당은 개혁신당 뿐이다. 방탄 부담도, 위선과 내로남불 부담도 없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3년은 너무 길다. 검찰독재정권 조기 종식’이라는 가장 선명한 구호를 내세웠다. 윤석열 정부에 불만이 크지만 이재명 민주당에 답답함을 느끼는 유권자 심리를 관통하면서 예상보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당선권인 비례대표 10번 내에 조국 대표,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 등 4명을 윤석열 검찰과 대립했던 인사로 채웠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1266 귀 붕대 감고 휠체어 신세…법정 선 모스크바 테러범 '만신창이' 랭크뉴스 2024.03.25
41265 한동훈 "세 자녀 이상 대학등록금 면제"…이재명 "정신 차린 듯" 랭크뉴스 2024.03.25
41264 법정 선 모스크바 테러범, 고문에 '만신창이'...10대도 있다 랭크뉴스 2024.03.25
» »»»»» “심판하자” “3년은 길다”···총선 메인 슬로건에 담긴 각 당 전략 랭크뉴스 2024.03.25
41262 20분 사투 끝에 잡은 '괴물'…제주서 1m 초대형 광어 낚았다 랭크뉴스 2024.03.25
41261 [MBC여론조사] 서초을 신동욱 50%·홍익표 37%‥종로 곽상언 47%·최재형 38% 랭크뉴스 2024.03.25
41260 "군인은 3000원 더 내라" 논란의 무한리필집, 결국 문닫았다 랭크뉴스 2024.03.25
41259 ‘뽀뽀하고 엉덩이 툭’… 직원 성추행 양산시의원 결국 사퇴 랭크뉴스 2024.03.25
41258 김여정 “일본 수상이 ‘만나자’ 또 전해와”…북-일 수싸움 랭크뉴스 2024.03.25
41257 의협 회장 후보들 "2천명 증원 안 돼"…"정부와 대화 필요없다" 랭크뉴스 2024.03.25
41256 낙동강 벨트 간 이재명 “경남 산업 쇠퇴하고 청년 빠져나가···못 살겠다 심판하자” 랭크뉴스 2024.03.25
41255 이마트, 창립이래 첫 전사적 희망퇴직 받는다 랭크뉴스 2024.03.25
41254 [속보]한미그룹,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 전격 해임 랭크뉴스 2024.03.25
41253 辭表(사표)낸 교수들, 死表 받아든 환자들 랭크뉴스 2024.03.25
41252 노동부 "동료 전공의 복귀 방해는 직장내 괴롭힘…엄정 조치" 랭크뉴스 2024.03.25
41251 이마트, 근속 15년 이상 전사적 희망퇴직…"경쟁력 확보"(종합) 랭크뉴스 2024.03.25
41250 미 연구소 “한국, 에너지 안보 취약”…경고 이유는? 랭크뉴스 2024.03.25
41249 실적 꺾인 ‘1위’ 이마트,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받는다 랭크뉴스 2024.03.25
41248 서울 소재 여고 칼부림 예고 글 또 올라와…작성자 특정 중 랭크뉴스 2024.03.25
41247 '고압산소치료' 받던 환자 숨지고, 간호사는 중태…무슨 일 랭크뉴스 2024.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