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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정부 유화 움직임에도 반대 계속
순천향대 천안병원 233명 중 93명 사직서
”복지부 해결 못해… 대통령실·여당이 해결해야”
복지부 장관 “증원 기반으로 의료개혁 완수할 것” 원칙 재확인

정부의 의대 정원 배분에 반발한 전국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서 제출을 예고한 25일 서울 시내 대학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전국 의대 교수들이 25일 예고한 대로 사직서를 내고 있다. 광주의 전남대 조선대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데 이어, 서울 고려대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 제출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내고 서울아산병원, 울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에 근무하는 433명의 교수가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앞서고려대 의료원 소속 3개 병원(안암·구로·안산)의 전임·임상교수들은 이날 아침 안암병원 메디힐홀·구로병원 새롬교육관·안산병원 로제타홀에서 온라인 총회를 연 뒤 사직서를 제출했다.

앞서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도 순천향대 의대 교수 233명 중 93명이 이미 교수협의회에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선대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교수 일부는 사직서를 제출했다. 비대위가 소속 교수 161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29명이 ‘사직서 제출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연세대 원주의대는 필수의료과목 교수 10명 중 8명이 지난주 사직서를 제출했다. 연세대 세브란스의대 교수들은 이날 오후 6시 의대학장에게 사직서를 일괄 제출할 예정이다. 전남대병원은 전날 사직을 결의했지만, 의대 교수 273명 가운데 실제 사직서를 낸 사례는 없다. 다만 이들은 오후 교수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행동 방안을 모색한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이날 저녁,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은 26일 회의를 열고 이 사안을 결정한다.

서울대 의대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주축이 된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예정대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경상대, 계명대, 고려대, 대구가톨릭대,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한양대 등 19개 대학이 참여했다.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이 2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40개 의대 교수들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도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정부에 의한 입학 정원과 정원 배정의 철회가 없는 한 이번 위기는 해결될 수 없다”며 “외래진료 축소는 오늘부터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수 전의교협 회장은 기자회견 직후 질의응답에서도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정책에 대해서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증원에 대한 백지화를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저는 백지화가 ‘0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과학적 결과라면 누구나 수용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의대 교수들은 정부와 대화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김창수 전의교협 회장은 “당이나 대통령실에서 해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전국의대교수 비대위도 2000명 증원 정책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면서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라”고 제안했다.

다만 정부의 2000명 증원 방침은 확고하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빠른 시간 내에 정부와 의료계가 마주 앉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면서도 “27년 만에 이뤄진 의대 정원 확대를 기반으로 의료 개혁 과제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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