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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 주식 매도 비율 3년래 최고
기술 기업 경영진이 매도세 중심
"자사보다 좋은 투자처 찾았다는 뜻"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연합뉴스

[서울경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등 빅테크 거물들이 올해 들어 수억 달러 규모의 자사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기업 고위급 내부자들의 대량 매도 행열이 증시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방증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 시간) 내부자 거래를 추적하는 베리티LLC의 조사를 인용해 올해 1분기 기업 내부자의 주식 매수 대비 매도 비율이 2021년 1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연초에 주식 매도가 늘어나는 것은 특이한 현상이 아니지만 기업가치 하락세가 컸던 지난해 억눌렸던 매도 수요가 올해 강세장에서 실현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분기 주식 매도는 기술 기업 경영진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피터 티엘 팔란티어 공동 창업자는 이번 달 기업 보유 지분을 1억 7500만 달러(약 2340억 원) 팔아치웠다. 이는 2021년 2월(5월 4080만 달러) 이후 티엘 창업자의 최대 매도 규모다. 베이조스 창업자는 지난달 아마존 주식을 85억 달러 매각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가 올해 매도한 회사 지분은 2110만 달러 규모에 이른다. 메타 주식을 수 년간 꾸준히 팔아온 저커버그 CEO는 올해 매도 규모를 대폭 늘렸다. 그는 지난달 보유 지분을 1억 3500만 달러어치 매각했는데 이는 2011년 이후 최대 규모다.

전문가들은 기업 내부자들의 대규모 주식 매도 현상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으로 촉발된 기술주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찰스 엘슨 델라웨어대학 기업지배구조센터장은 “고위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도는 결코 좋은 조짐이 아니다”라며 “그들이 경영하는 사업보다 자산을 투자하기 더 좋은 곳을 찾았다는 뜻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지난달 데이터 클라우드 업체 스노우플레이크의 프랭크 슬루트만 CEO가 은퇴 발표 몇 주 전 920만 달러 규모의 지분을 매도하자 기업 주가는 29% 폭락하기도 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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