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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법원에 수천억 원대 공탁금을 내야 할 시한이 임박했지만 납부 의사를 명확히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산 압류 가능성까지 제기됐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빈털터리'라고 칭하면서 비방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자산 가치를 부풀려 사기 대출을 받았다는 이유로 이자까지 4억 5천만 달러, 우리 돈 6천억 원대 벌금을 물게 된 트럼프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지난달 17일 : "이 사건은 그야말로 완전한 사기입니다. 엉터리 사건입니다. 피해자도, 채무불이행도, 손해도, 항의도, 아무것도 없어요."]

항소하겠다는 트럼프 측에 법원은 벌금만큼의 공탁금을 내라고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은 돈이 부족하다며 공탁금을 깎아 달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공탁금 납부 시한인 현지 시각 25일은 이제 하루 남았는데 여전히 납부 의사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제때 납부하지 못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은행 계좌는 물론 보유한 건물이나 골프장, 전용기 등을 압류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뒤늦게 충분한 현금을 갖고 있다고 자랑했지만, 자신이 설립한 SNS '트루스소셜'을 우회 상장하며 자금 마련에 나섰습니다.

[바버라 오투타이/AP뉴스 기술담당 기자 : "(우회 상장으로) 30억 달러 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원하는 만큼 빨리 주식을 현금화하지 못할 수 있다는 걸 주목해야 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후원금 모금도 부진해, 2월 말 현재 손에 쥔 현금이 바이든 대통령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캠프는 최근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빈털터리 트럼프'가 "돈도 못 모으고 선거 운동도 못 한 채 지하실에 숨어있다"고 조롱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지난 19일 : "제가 트럼프를 이길 수 있었던 건 바로 여러분 덕분입니다. 그를 다시 이겨 봅시다."]

미 대선이 벌써부터 공약 경쟁보단 비방전으로 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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