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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경찰관과 소방대원들이 술에 취한 시민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하는 경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주취자 처리에 시간도 오래 걸려서, 치안공백까지 우려됩니다.

안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늦은 밤 목포의 한 유흥가 거리.

술에 취해 넘어진 뒤 인도에 앉아 있는 한 남성에게 소방 구급대원이 다가갑니다.

[소방 구급대원 (음성변조)]
"혈압이랑 한 번 재볼게요."

환자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접근하는 순간.

남성이 소방 구급대원의 왼쪽 뺨을 강하게 때립니다.

[소방 구급대원 (음성변조)]
"선생님 저 지금 막 왔어요, 지금. 지금 왔다니깐요."

[폭행당한 소방 대원 (음성변조)]
"이유는 따로 없었습니다. 제가 파악하려고 다가갔는데 한 대 맞은 거라서…"

무차별적인 욕설과 폭행은 함께 있던 경찰에게도 마찬가지.

[주취자 (음성변조)]
"손 안대 이 XX야! 꺼져 이 XXXX!"

최근 4년 동안 소방관들이 구조자 등에게 폭행 당한 사례는 확인된 것만 19건.

가해자 75%가 음주상태였을 만큼 경찰과 소방관들이 주취자들에게 폭언, 폭행을 당하는 일은 낯선 일이 아닙니다.

술에 취한 남성이 카페에서 행패를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남성을 겨우 순찰차에 태워보지만 거주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인근을 수차례 맴돕니다.

[경찰]
"경찰관 4명이 지금 여기서 기다리고 있잖아요. 선생님 주거지도 말씀 안 하시고 이름도 제대로 말씀 안 하시고 여기까지 계속 뺑뺑 돌다가 왔는데…"

대부분 현장 대원들의 요구에 불응하거나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는 경우가 잦아 처리에도 긴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

욕설, 폭행으로 번지는 경우도 많지만 일선 소방관과 경찰관들은 입건 대신 업무를 이어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최근 4년 동안 전남에서 접수된 주취자 신고는 5만 3천여 건, 하루 평균 30건이 넘습니다.

주취자를 상대로 민원을 처리하는 경찰과 소방 등 현장 대원들의 노고는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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