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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지난해 신용공여로 약 3조원 이자수익을 챙겼다. 특히 작년 국내 증시가 약세장을 이어가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는 줄었지만, 투자자가 가진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예탁증권담보융자는 되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증권사들의 신용공여 수익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과 인공지능 열풍에 힘입은 반도체주의 강세가 이어지며 이번엔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빚을 내서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융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뉴스1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2개 증권사가 주식 투자를 하는 개인 투자자에게 돈을 빌려준 뒤 받은 신용공여 이자수익은 2조921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2조6472억원수익을 올렸던 것과 비교해 10% 넘게 증가했다.

증권사 신용공여는 투자자가 예탁한 유가증권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돈을 빌려 주식매수 자금을 융통하는 신용거래융자와 현금을 빌리는 예탁증권담보융자,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리는 신용거래대주가 포함된다.

지난해 증권사들의 신용공여 수익 증가는 예탁증권담보융자 잔고가 2022년 말 18조8692억원에서 지난해 말 21조978억원으로 12% 증가한 게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이자율도 올라가면서 수익은 9960억원에서 1조2872억원으로 증가했다.

시장에선 올해 증권사들의 이자수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예탁증권담보융자 잔고가 20조원 수준을 유지 중인 가운데 올해 들어 국내 주식 시장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마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신용공여 잔고 추이 분석 결과 지난 21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9조516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이후 반년 여 만에 최고치다. 올해 초 17조원 수준에서 3개월여 만에 2조원 넘게 늘었다.

지난 1월 중순 2435.9까지 떨어졌던 코스피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와 인공지능(AI) 열풍 등에 힘입어 2700대 안착에 도전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지수도 21일 6개월 만에 900선을 넘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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