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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풀이 자라는 3, 4월에는 잔디 보호를 위해 파크 골프장들이 대부분 휴장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부 동호인들이 그사이를 못 참고 모두가 함께 쓰는 강변 부지에 무단으로 골프장을 만들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다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울산 북구의 한 하천.

중장년 여러 명이 하천부지에서 파크 골프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곳은 정식 파크 골프장이 아닌데도, 직접 땅을 파서 공이 들어가는 홀을 만들고, 깃발까지 꽂았습니다.

[파크골프 이용객 (음성변조)]
"우리가 다 제초기 갖고 와서 (풀을) 다 쳐서…"

강변을 따라 걸어가면 비슷한 모습을 또 볼 수 있습니다.

파크 골프를 자제해달라는 현수막 앞에서 버젓이 파크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기는 파크 골프장 공사를 시작했다가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잠정 중단된 곳입니다.

[파크골프 이용객 (음성변조)]
"갈 곳이 없고, 지금 개인이 하는 구장은 다 하루에 1만 원씩 주고 가거든요. 아니면은 저기 멀리멀리 가야 해요."

파크 골프장은 보통 3월과 4월 두 달 동안 잔디 보호를 위해 휴장 기간을 갖는데, 이 기간 동안 갈 곳이 없다는 이유로 하천부지에서 파크골프를 즐기는 겁니다.

인근에 있는 파크 골프장에는 휴장을 알리는 현수막과 함께 이렇게 출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천을 따라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인근주민 (음성변조)]
"꽃 같은 거 있잖아요 해둔 거. 자주 다니면은 싹이 안 올라오잖아요 봄이 되어도. 그러니깐 밟고 하면 안 좋지."

하천법 제33조에 따라 하천에 설치물을 설치할 경우 점용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최근 민원들이 집중적으로 들어오자 담당 지자체는 무단으로 하천을 점용하는 행위를 본격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영상취재: 전상범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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