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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일 후난성 창사에서 심포지움을 주재하고 있다. 2024년 3월 20일 촬영/신화연합뉴스


중국 고위급 인사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는 ‘중국발전포럼’이 24일 베이징에서 개막했다.

이날 중국발전포럼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지속 발전하는 중국’이라는 주제로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중국 경제가 어려움을 이겨내고 회복세를 계속 보이고 있다며 “중국 경제의 장기적 호전이라는 펀더멘털(기초)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특히 지난해부터 우리는 기업의 우려에 진지하게 응답했다”면서 “각종 기업(국유·민영·외자·합자 등)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고, 제도형 개방을 점진적으로 추진해 높은 수준의 개방으로 끊임없이 세계와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 측에 따르면 팀 쿡 애플 CEO를 비롯해 해외 유명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한다. 참석하는 해외 다국적기업 경영자는 모두 82명이며 본사 소재지 기준으로는 미국이 가장 많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아민 알 나세르, 미국 석유기업 엑손모빌의 대런 우즈,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올라 칼레니우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미국 반도체기업 AMD의 리사 수 등이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셸, 토탈에너지, 네슬레, 페덱스, 보쉬, BNP파리바, 지멘스, 카길, 휴렛팩커드(HP), 바이엘, 퀄컴, 미쉐린, 티센크루프, 로레알, 스타벅스 CEO도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SK하이닉스의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기업인 자격으로,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학자 자격으로 각각 포럼을 찾았다.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와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국제기구 인사들도 참가한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포럼에 참석한 CEO들을 만나 직접 중국 투자를 설득할 것인지도 관심사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포럼을 마친 후인 27일 시 주석이 에반 그린버그 최고경영자(CEO), 미중관계전국위원회 스티븐 올린스 회장, 미중기업협의회 크레이그 앨런 회장 등 미국 재계 리더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2년 차에도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해외 투자는 중국 당국의 중요한 관심사이다. 중국 외환관리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기업들의 대중국 직접투자(FDI)는 전년 대비 81.68% 급감하며 1993년 이후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쿡 CEO의 중국 방문을 부각하며 “중국이 개방적이고 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갖췄다”는 점을 피력했다. 보도에 따르면 쿡 CEO는 지난 20일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22일 왕원타오 중국 상무장관을 만나 “중국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쿡 CEO의 중국 방문은 최근 애플이 중국에서 고전하는 징후가 보이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짚었다.

포럼은 공개된 주제 심포지엄과 비공개 심포지엄으로 구성된다. 주제 심포지엄에선 ‘중국 지속 발전의 동력과 전망’, ‘탄소 중립과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 ‘인공지능 발전과 거버넌스’, ‘건강 산업’, ‘디지털을 통한 산업 전환’, ‘신형 내수·소비 잠재력 진작 방안’ 등이 논의된다.

비공개 심포지엄은 중국 부동산 주무 부처인 주택도시농촌건설부와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 등이 이틀에 걸쳐 각각 개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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