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표 “유감의 뜻 표한다”
![](https://imgnews.pstatic.net/image/005/2024/03/24/2024032413300981849_1711254609_0019925099_20240324134901407.jpg?type=w647)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북부 분도 추진 계획을 두고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언한 데 대해 사과와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어제 이 대표 발언에는 강원도를 비하하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그게 아니라면 ‘전락’이란 표현을 쓰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경기도가 강원도보다 못한 곳이라는 인식을 가진 것 같은데, 대단히 오만하고 사리에도 맞지 않는 주장”이라며 “153만 강원특별자치도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23일 경기북부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구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경기도 인구가 1400만명을 넘어서고 있어서 언젠가는 분도를 해야 한다. 그러나 경기북부 재정에 대한 대책 없이 분도를 시행하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이자 강원도당위원장인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여야 간 합의가 있었던 강원특별자치도는 그저 표만을 얻기 위한 민주당의 꼼수”라며 이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어 “입만 열면 지역 균형발전을 얘기하고, 강원에 대한 애정을 말했던 이 대표의 발언들은 결국 ‘존경한다고 하니까 진짜 존경하는 줄 아느냐, 강원도를 사랑한다니까 진짜 사랑하는 줄 아느냐’는 강원도판 시즌2라고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과거 대선 후보 시절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말한 뒤 논란이 이어지자 ‘진짜 존경하는지 알더라’라고 해명한 것을 소환해 이번 발언을 비판한 것이다.
![](https://imgnews.pstatic.net/image/005/2024/03/24/2024032413424681870_1711255366_0019925099_20240324134901409.jpg?type=w64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새마을전통시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태스크포스(TF)도 성명을 내고 “‘2찍’ 운운하면서 국민을 편 가르는 정치인다운 언사”라며 “각종 규제로 경제가 낙후되고 생활의 불편을 겪는 경기북부 시민에 대한 배려는 추호도 없으며, 강원도민까지 싸잡아 비하하는 몰상식의 극치를 보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기북부가) 강원도처럼 재정이 어렵고 접경지대라 개발이 어려운 지역이 될 수 있다는 표현을 과도하게 한 것 같다”며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