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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송영숙 회장(왼쪽)과 장녀인 임주현 사장./한미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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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여부가 이번 주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2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미그룹 창업주의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가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 결과가 이번 주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8일에는 한미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통합파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반대파인 임종윤 사장 측이 각각 내세운 이사진 후보를 놓고 표 대결이 벌어진다.
앞서 임종윤 사장 측은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에 유상증자 형태로 일부 지분을 넘기기로 한 것이 무효라며 수원지법에 신주발행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했다. 임종윤 사장 측은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이뤄진 3자 배정 유상증자는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OCI가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예정대로 이전받지 못하게 돼 통합에 제동이 걸린다. 반대로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 법적 논란은 일단락된다. 앞서 두 차례 심문에서 양측은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 분쟁 상태 여부와 신주발행 목적, 주주권리 침해 여부 등을 놓고 팽팽하게 맞섰다.
28일 열리는 주주총회도 한미그룹과 OCI의 통합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다. 송 회장 등 현 한미그룹 경영진은 장녀 임주현 그룹 전략기획실장과 통합 파트너인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것을 포함해 6명의 선임안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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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의 장·차남인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조선DB
반면 임종윤 사장 측은 자신들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임종윤 사장이 최대 주주인 바이오기업 디엑스앤브이엑스의 권규찬 대표 이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것을 포함해 5명의 선임안을 주주제안했다.
주주총회에서는 양측이 내세운 후보자 11명의 선임안을 일괄 상정한 뒤, 다득표순으로 최대 6명이 선임된다. 임종윤 사장 측이 제안한 후보가 모두 선임되면 이사회 과반을 차지해 통합 결정을 되돌릴 수도 있다.
현재 지분은 송 회장과 임주현 실장이 21.86%, 임종윤·종훈 형제가 20.47%를 가지고 있다. 12.15%의 지분을 보유해 한미그룹 창업주 일가를 제외하면 가장 지분이 많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임종윤·종훈 형제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7.66%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은 아직 의결권 행사 방침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