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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과 핀시아 합병 발표
비트코인 60% 오를 때 30% 상승 그쳐
‘김치 코인’ 외면에 최대 거래소 업비트 미상장

그래픽=손민균

가상자산 시장에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통합’으로 관심을 모았던 클레이튼과 핀시아 코인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월부터 3월 중순까지 이어진 상승장에서 다른 가상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오르고, 반대로 최근 며칠간의 조정장에서는 더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클레이튼은 카카오가, 핀시아는 네이버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라인이 각각 발행한 코인이다. 최근 투자 자금이 주로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과 인공지능(AI) 기술 등의 테마로 몰리면서, 국내에서 발행된 두 코인이 주목을 덜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2일 오후 12시 30분 기준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빗썸에서 클레이튼은 364원에 거래됐다. 최근 이틀 연속으로 반등했지만, 가상자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탔던 지난 14일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15% 떨어진 수치다. 같은 기간 핀시아는 5만5000원에서 4만9400원으로 10% 넘게 하락했다.

비트코인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하락 폭은 클레이튼과 핀시아에 비해 작았다. 14일 1억400만원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차익 실현 매도가 늘면서 한 때 9000만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22일 고점 대비 약 8% 하락한 9580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은 지난달부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1일 5900만원에 거래가 됐던 비트코인은 지금껏 62.2% 상승했다.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인 이더리움 역시 이달 들어 며칠간 조정을 받았지만, 역시 60% 넘게 올랐다. 이더리움에 비해 정보 처리 속도가 빠르고 비용은 낮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솔라나의 2월 이후 상승률은 92.2%에 이른다.

반면 같은 기간 클레이튼과 핀시아는 각각 36.8%, 38.7%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달 이후 큰 폭의 상승과 조정이 지속된 가상자산 시장에서 다른 주요 코인에 비해 더디게 상승하고 크게 떨어지는 흐름을 보인 것이다.

클레이튼과 핀시아 재단은 앞서 지난 1월 16일 합병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두 블록체인의 합병을 통해 새로 발행되는 가상자산인 ‘프로젝트 드래곤 토큰’은 올해 2분기 안에 나올 예정이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클레이튼'과 네이버 라인의 블록체인 '핀시아'는 지난 1월 합병을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상승장에서 두 코인은 비트코인 등 다른 가상자산에 비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클레이튼 제공.

두 거대 플랫폼이 운영하는 블록체인의 통합은 업계 최초의 대규모 인수합병(M&A)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이번 합병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2억5000만명의 잠재 사용자를 확보하고, 460여개의 서비스와 40여곳의 기업이 참여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블록체인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클레이튼, 핀시아가 기대한 수준보다 덜 주목 받는 것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가 주로 글로벌 시장 전체에서 거래되는 코인에 쏠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발행을 승인한 이후 대규모 기관 자금이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후 SEC가 다른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역시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면서, 이더리움 역시 거래량이 급증했다. 반면 국내에서 발행된 코인, 이른바 ‘김치 코인’은 해킹이나 상장 폐지 위험이 커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거대 플랫폼의 통합이라는 호재에도 대표적인 김치 코인으로 꼽히는 클레이튼과 핀시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발행된 코인에 비해 상승 폭이 작았던 것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경우 점유율이 90% 수준에 이르는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에 상장돼 있지 않다”면서 “거래 창구의 규모가 작아 많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기 어렵다는 점도 두 코인이 가진 한계다”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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