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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김성남 국제부장, 대미·대적 투쟁 노선 설명…中왕이도 만나


김성남 북한 국제부장, 중국·베트남·라오스 방문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성남 북한 국제부장(오른쪽)을 단장으로 하는 노동당 대표단이 지난 21일 중국, 베트남, 라오스를 방문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202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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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혜란 이봉석 기자 = 김성남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국제부장이 중국 고위급 인사를 잇달아 면담하며 양국 관계 발전과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다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노동당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김 부장은 지난 21일 베이징에서 중국 공식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만났다.

김 부장은 왕 주석과 면담에서 "조중(북중) 두 당 수령들의 직접적인 관심 속에 조중 관계가 사회주의를 핵으로 하는 진실하고 굳건한 동지적 관계로 끊임없이 승화 발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왕 주석은 "국제정세가 아무리 변해도 쌍방의 전략적 선택인 중조(중북) 친선은 절대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수교 75년을 맞은 올해 양국 관계 발전에 새로운 장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두 당 최고 영도자들의 중요 합의를 실질적 행동으로 전화시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하고, "국제 및 지역 정세 문제들에 조선(북한)측과 전략적 의사소통과 전술적 협동을 강화하여 공동으로 대응"하겠다고 의사를 표명했다.

김 부장과 왕 주석의 회동에는 스타이펑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부장(당 중앙서기처 서기·정협 부주석 겸임)과 왕둥펑 정협 부주석 겸 비서장,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 등도 배석했다.

노동당에서 사회주의권 국가와 '당 대 당' 외교를 총괄하는 김 부장은 자신의 카운터파트이자 중국 차기 외교부장(외교장관)으로 거론되는 류젠차오 부장과는 별도 회담을 하고 노동당의 "대미, 대적 투쟁 노선과 정책"을 설명했다.

김 부장과 류 부장은 "두 당, 두 나라가 사회주의 건설과 대외관계 분야에서 취하고 있는 정책들에 대한 서로의 지지를 재확인"했으며 양국 관계를 "전방위적으로 강화 발전시키기 위해 당 대외사업 부문 협조"를 확대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류 부장은 북한 노동당 대표단의 방문을 환영하는 연회를 마련했으며, 대표단이 중국에 체류하는 동안 "전통적인 중조(북중) 친선 관계를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려는 중국 공산당의 의지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이날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도 만났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이 자리에서 왕 주임은 "북·중 전통 우의를 잘 유지하고 공고하게 발전시키는 것이 새 시대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며, 우리의 책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북한과 함께 시진핑 총서기와 김정은 총서기의 중요한 공감대를 실현하고 일련의 북·중 우호의 해 활동을 잘 치르며 각 분야의 실무적 협력을 확대해 북·중 관계의 더 밝은 미래를 열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부장은 "북·중 우의는 양국 공동의 전략자산"이라면서 중국 측의 북한 사회주의 사업에 대한 지지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북한은 대만과 신장자치구, 홍콩 등 문제에 있어서 중국 측의 조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이 이끄는 노동당 대표단은 중국에 이어 베트남, 라오스 등 사회주의권 국가를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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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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