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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IS-K, 최근 몇 년간 푸틴 비판해”
아프간·체첸·시리아 러 개입에 불만


22일(현지 시각) 총격과 방화 테러가 일어난 모스크바 외곽 크라스노고르스크에 있는 공연장. 모스크바 테러로 60명 이상이 죽고, 100명 이상을 부상을 입었다./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 대형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과 방화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지부가 범행을 감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직은 이슬람 지역에 개입한 러시아를 비난하며 이번 테러를 일으켰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 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대형 공연장에서 테러를 감행한 세력이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이라고 보도했다.

ISIS-K는 테러 직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고, 미 당국자들도 IS가 테러를 일으킨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호라산은 이란과 투르크메니스탄, 아프간 일부 지역을 가리키는 옛 지명이다.

ISIS-K는 2014년 아프간 동부에서 조직된 지부로, 잔혹한 행위로 이름을 알렸다. ISIS-K는 지난 1월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 4주기 추모식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를 일으켰다. 이 테러로 최소 84명이 숨지고, 284명이 다쳤다. 이들은 2022년 9월 발생한 주아프간 러시아 대사관 폭탄 테러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IS-K는 최근 몇 년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푸틴 대통령이 아프간과 체첸, 시리아 같은 무슬림 지역에 개입한 것을 문제 삼았다. 미 윌슨센터의 마이클 쿠겔먼은 영국 BBC 방송에 “ISIS-K는 러시아가 정기적으로 무슬림 탄압 활동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반테러 연구기관 수판센터의 콜린 클라크도 NYT에 “ISIS-K는 지난 2년간 러시아에 집착해왔으며 선전 매체에서 자주 푸틴 대통령을 비판했다”며 “ISIS-K는 러시아가 아프간, 체첸, 시리아에 개입한 것을 언급하면서 크렘린궁이 무슬림의 피를 손에 묻히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이슬람 단체에 공격받은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러시아 항공기가 2015년 이집트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자 224명이 모두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당시에도 IS는 자신들이 벌인 테러라고 밝혔다. 2017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5명이 사망한 지하철 폭탄 테러도 급진 이슬람주의 단체가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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