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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적 결합 없었고 어떤 역할도 부여받지 못해"
류호정 포함 공천자 50명 중 최민호·문병호 등 7명 등록 포기


류호정 전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개혁신당 류호정 전 의원은 22일 4·10 총선 후보 등록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제가 '세번째권력'과 '새로운선택'에서 제시했던 제3지대 정치는 실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전 의원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까지 하고 싶었던 정치가 있었다"며 "책임도 미래도 없는 양당의 적대적 공생과 극단적 진영정치를 끝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화와 타협이라는 정치의 본령을 무기로 하는 정당이 만들어져 주권자인 시민이 다시 정치를 기대할 수 있다면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적었다.

류 전 의원은 "(제3지대의) 화학적 결합은 없었고 저와 세번째권력은 어떤 역할도 부여받지 못했다"며 "당으로부터 받은 것이라고는 류호정의 말, 글, 외모에 대한 컨설팅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이해해보려 노력했던 건 이준석과 류호정의 대화가 두려울 정도로 깊어진 젠더 갈등의 해결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 덕분이었다. 그렇지만 역시 그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류 전 의원은 "시민 여러분께 보여드릴 저의 정치가 없어진 지금 본선에 출마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어색하고 어정쩡하게 남은 선거기간 가면을 쓰는 대신 정직한 인정과 사죄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실패는 이곳에 낱낱이 기록하지만, 개혁신당의 도전은 아직 평가의 기회가 남았다"며 "이준석 대표와 금태섭 최고위원을 비롯해 어려운 길을 끝까지 가겠노라 결단한 모든 출마자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정의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으로 21대 국회에 발을 들인 류 전 의원은 작년 12월 당내 청년 의견그룹인 '세번째권력', 금태섭 전 의원과 손을 잡고 '새로운선택' 창당을 선언했다. 올해 1월에는 정의당 탈당 절차를 밟으면서 의원직을 내려놨고, 2월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개혁신당에서 출마를 포기한 후보가 류 전 의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개혁신당에서 공천을 확정받은 후보 50명 가운데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후보는 류 전 의원을 포함해 최민호(부산 사하갑)·문병호(인천 부평갑)·장석남(충북 청주청원) 후보 등 7명이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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