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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 자회사가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의 동서가 운영하는 회사를 고가매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KT 출신의 경영인인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전 대표에 대해 배임수재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KT와 현대차 수뇌부의 공모 정황을 확보하고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영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KT와 현대차그룹 간의 이른바 '고가 매입' 의혹.

2022년 9월 KT 자회사 KT클라우드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동서인 박성빈 전 대표가 설립한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의 지분 100%를 206억 원에 인수했는데, 당시 스파크의 연 매출이 70억 원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란 겁니다.

때문에 초기 KT 실무진은 인수에 부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전 대표가 끼어들면서 분위기가 급변했고 인수는 속도를 냈습니다.

이 과정을 수사한 검찰은 서 전 대표가 협력업체 등으로부터 8억 원대 금품을 받은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여기엔 박 전 대표의 돈 2억 8천만 원의 일부도 포함됐습니다.

박 전 대표가 회사지분을 KT클라우드에 넘기는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한 모 씨에게 2억 8천만 원을 건넸고, 이 가운데 8천만 원이 서 전 대표에게 흘러갔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고가매입의 대가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인수 작업이 이뤄질 무렵 서 전 대표와 박 전 대표, 윤경림 KT 전 사장 등이 수시로 골프 모임을 했고 단체 대화방에서 관련 기사를 공유하는 등 공모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검찰은 서 전 대표가 압수수색 당시 휴대전화를 숨기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서 전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뒤 '고가 매입'의 의도와 배경 등 의혹 전반을 들여다 볼 계획입니다.

서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오는 2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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