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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유명 연예인이나 전문투자자를 사칭한 투자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이 사기범들의 활동 무대가 되고 있는데요.

이런 투자 사기에 얼굴을 도용당한 유명인들이 오늘 기자 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정부 당국과 플랫폼 업체에 대해서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습니다.

정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방송인인 송은이 씨와 스타강사 김미경 씨, 유명 투자자인 존 리 전 메리츠 자산운용대표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SNS등 온라인 상에서 자신을 사칭해 투자를 권유하는 사기가 잇따르자 참다못해 직접 나선 겁니다.

성명서에는 방송인 유재석, 홍진경 등 130여 명이 동참했습니다.

이들은 개인이 SNS 측에 게시물 삭제 요청을 하는 건 역부족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송은이/방송인]
"(주변인들이) 많이 제보를 해주고 있는데요. 그걸 일일이 신고하고 대응할 수 없는 수준에까지 이른 것도 사실입니다."

[김미경/강사]
"제 채널은 하나인데 사칭채널은 50개입니다. 주말 동안에 생겨난 거죠."

금전적 피해를 입은 당사자가 아니어서 경찰 신고도 어렵고, SNS 플랫폼 기업들은 문제 해결에 미온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주진형/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사칭인지 아닌지를 모른다는 말은 그냥 간단히 말해서 그냥 발뺌에 불과하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SNS 기업들이) 광고료를 도로 토해내지도 않습니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처럼 해외 SNS의 경우 수사당국의 추적이나 검거도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이 때문에 이들은 SNS를 향해 스스로 규제를 강화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실제로 유명인을 사칭한 투자 권유는 SNS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57살 황 모 씨도 강사 김미경 씨가 운영한다는 투자공부방에 초대됐다가 1억 원을 날렸습니다.

투자하면 돈을 4배로 불릴 수 있다는 말에 속은 겁니다.

[황 모 씨/사칭사기 피해자]
"(유명 강사인) 김미경이라서 믿은 거죠. 김미경 씨라고 얘기를 하고 거기에 실제로 얼굴 나와 있고…"

김미경 씨 본인도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스트레스로 병원 진료까지 받았다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밝혔습니다.

[김미경/강사]
"김미경이 돈에 미쳤나 도대체 왜 이런 짓을 하나 이렇게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고…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제가 잠시 아팠습니다."

경찰이 수사 중인 존 리 사칭 사기의 경우 60건의 신고를 접수했고, 피해규모는 80억 원에 달합니다.

또 한 법무법인이 대리하는 유명인 사칭 투자 사기 건수는 300여 건에 달하고, 규모도 5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운영사인 메타는 "타인을 사칭하는 사기범들의 수법이 다양, 정교해지고 있다"며 "이를 감시할 인력과 기술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한솔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형, 전인제, 임지수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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