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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귀국한 이종섭 주 호주대사에 대해 공수처가, 소환조사는 당분간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대사는 조속한 소환을 촉구하고 있지만, 수사를 기다리며 체류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대통령실이 '이 대사의 고발 내용을 검토한 결과 문제없다'고 한 데 대해 민주당은 사실상 대통령실이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공수처법을 위반했다며 고발했습니다.

강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여당 내 반발과 여론의 압박에 쫓긴 대통령실은 사실상 급조한 회의 참석으로 명분을 만들어 이종섭 대사를 귀국시켰습니다.

공수처를 상대로 어서 수사를 하라는 압박이지만 공수처는 다른 압수물 분석 작업과 참고인 조사 등을 고려해 이 대사 소환조사는 당분간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호주 대사 자리를 비워둔 채 이 대사의 국내 장기 체류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습니다.

공수처는 이종섭 장관이 지난해 7월 31일 오전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결과 발표와 경찰 이첩 보류를 지시하기 전에 가입자명이 '대통령실'로 돼있는 일반전화로 걸려온 전화를 받은 내역을 확보했습니다.

수사 외압 의혹의 대상에 대통령실이 놓여있는 상황이지만 대통령실은 정작 "이 대사 검증 과정에서 고발 내용을 검토한 결과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 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을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고발 내용을 검토했더니 아무 문제 없다' 뭐 이런 식의 입장 표명이 다 저희들이 봤을 때는 수사의 내용이나 방향에 대한 의견 제시 또는 뭐 가이드라인 제시 이렇게 보기 때문에…"

공수처가 이 대사에 대한 고발 내용을 제공한 적이 없는데도 대통령실이 고발 내용을 검토했다고 한 것은 허위라는 혐의도 함께 담았습니다.

수사 외압 의혹의 발단이 된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최근 MBC에 이를 "조그마한 사고"로 표현하고, 불행하긴 하지만 "전 지휘관이 법적인 문책을 받는 건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이종섭 대사 역시 의혹을 규명하라는 요구를 정치 공세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일단 이 대사를 귀국시킨 것으로 일단락시켰다는 입장이지만 그 날 대통령실에서 걸려 온 전화의 발신자와 내용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규명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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