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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신고가 경신에 외국인 순매수 유지…개인·기관은 ‘팔자’
코스닥도 전 거래일 상승 이후 숨 고르기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연합뉴스

미국발(發) 훈풍을 타고 연이틀 급등했던 코스피지수가 22일 하락 전환했다. 뉴욕 증시는 지난 밤에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우리 증시는 따라잡기 버거운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기다리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0포인트(0.23%) 내린 2748.56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한때 2763.06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국내 기관이 각각 5297억원, 1629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키웠다. 전날까지 이틀 간 3.7%나 급등했던 만큼, 이날은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은 홀로 66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전날에도 1조878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바 있다. 이는 지난달 2일(1조9344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두 달 반 남짓한 기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3조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작년 한 해 순매수액(15조1230억원)의 90%에 육박한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 전날 SK하이닉스는 8.63%나 오르며 17만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이는 작년 7월 27일(9.73%) 이후 약 8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지난 이틀 동안 큰폭으로 올랐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기아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 POSCO홀딩스, 삼성SDI, LG화학 NAVER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외국인의 매수세 덕에 1년 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로템, 한화시스템, LIG넥스원도 상승 마감했다. 업황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화장품 관련주도 전반적으로 올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내용,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호실적 등 증시에 호재가 될 만한 요소들이 지나간 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부재한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지난 19~20일(현지 시각) 열린 3월 FOMC에서 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내 3회 인하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해줬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1포인트(0.03%) 내린 903.98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9포인트(-0.18%) 내린 902.70으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오르내렸다. 전날 1.44% 급등하며 900선을 탈환한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5억원, 677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 홀로 1341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 확대를 방어했다.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알테오젠, HPSP, 엔켐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제약, 레인보우로보틱스, 리노공업, 신성델타테크 등은 하락 마감했다. HLB생명과학은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여파로 5.99% 급락했다. 그룹주인 HLB, HLB파나진도 각각 0.80%, 0.83%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0원 오른 1338.4원을 기록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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