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임신 중인 근로자가 유해 환경에 노출돼 질병을 가진 자녀를 낳았다면, 업무상 재해로 인정해주는 '태아 산재'가 지난해 초 제도화됐죠.

지난해 말, 첫 인정 사례가 나왔는데, 오늘 3건이 추가로 인정됐습니다.

보도에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신 중 유해환경에 노출됐던 반도체 공장 근로자 자녀 3명의 선천성 질환이 산업재해로 인정됐습니다.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했던 여성 근로자 3명의 자녀에게 나타난 선천성 질환에 대해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습니다.

지난해 1월 이른바 '태아 산재법'이 시행된 뒤 두 번째 공식 인정 사례로, 반도체 공장 근로자의 자녀가 인정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산재 신청 약 3년 만에 나온 결론입니다.

여성 근로자 A 씨는 1995년부터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근무하며 생식독성이 있는 각종 유해요인에 노출됐습니다.

2004년 태어난 아들은 한쪽 신장이 없는 채로, 방광요관역류와 머리 지방종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또 다른 여성 근로자 B 씨는 1995년부터 2008년까지 이 회사의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했는데, 한쪽 신장이 없고 식도폐쇄증을 가진 아이를 낳았습니다.

1991년부터 7년가량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했던 여성 근로자 C 씨도 아이가 선천성 거대 결장을 진단받았습니다.

이들 사례는 역학조사에서 "업무 관련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판단을 받았지만, 지난 15일 열린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산재 승인을 받게 됐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엔 병원 인공신장실에서 투석액 혼합 업무를 담당했던 여성 간호사 자녀의 선천성 뇌 기형이 태아 산재로 처음 인정됐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은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783 국힘 정영환 “153석에 더해 최대 170석까지 보고 있다” 랭크뉴스 2024.03.24
3782 [속보] 모스크바 테러 사망자 137명으로 늘어 랭크뉴스 2024.03.24
3781 '벚꽃 없는 벚꽃 축제'… 전국 최대 경남 '진해군항제'도 난감 랭크뉴스 2024.03.24
3780 테러 경고 무시했다 초대형 참사… 궁지 몰린 푸틴 "우크라이나가 배후" 랭크뉴스 2024.03.24
3779 "파고 또 파고" '오컬트 외길'로 1천만, 장재현 감독을 만나다 랭크뉴스 2024.03.24
3778 결혼 전 청약 이력 ‘리셋’…특별공급에 ‘혼인 페널티’ 없앴다 랭크뉴스 2024.03.24
3777 이재명 “전 국민에 25만원씩 민생회복 지원금 제안” 랭크뉴스 2024.03.24
3776 우크라 겨냥 러 미사일, 한때 폴란드 영공 진입…폴란드 경계 강화 랭크뉴스 2024.03.24
3775 “보다보면 하루가 훌쩍”…‘숏츠 중독’에 ‘디지털 디톡스’ 등장 랭크뉴스 2024.03.24
3774 9년전 파리 '바타클랑 악몽' 되살린 모스크바 테러 랭크뉴스 2024.03.24
3773 올해 12월부터 5인승 이상 승용차 '차량용 소화기' 설치 의무화 랭크뉴스 2024.03.24
3772 정부, “의료계와 건설적 대화 위한 실무작업 착수” 랭크뉴스 2024.03.24
3771 여, 악재 털고 '공세' 전환‥야, 세종갑 전격 공천 취소 랭크뉴스 2024.03.24
3770 본격 선거전 초입 '민생' 대결‥"금융투자세 폐지"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랭크뉴스 2024.03.24
3769 ‘대화’ 꺼내든 尹정부에 의료계 내분… “긍정 신호”vs“증원 철회부터” 랭크뉴스 2024.03.24
3768 “한국은 지금 아주 매력적인 시장”…해외 럭셔리 차들이 몰려온다 랭크뉴스 2024.03.24
3767 제주 바다에 열대 새우가…바뀌는 생태 지도 랭크뉴스 2024.03.24
3766 과일값 잡히는 것 맞나... 소매가 내리는데 도매가 오른다 랭크뉴스 2024.03.24
3765 [단독]자금 숨통 튼 SK온…11억달러 조달 성공 랭크뉴스 2024.03.24
3764 부산 모 대학병원 40대 안과 의사, 자택서 돌연사…"과로 아니냐" 랭크뉴스 2024.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