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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리올림픽이 넉 달여 앞으로 다가왔는데 한국 유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쫓겨날 상황에 처했습니다.

유학생 기숙사인 한국관이 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의 숙소로 활용될 예정이기 때문인데 학생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파리의 한국 유학생들을 위한 기숙사인 한국관, 교육부와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설립한 곳입니다.

이곳에 머무는 유학생들이 한국관으로부터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오는 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을 이유로 6월 말부터 학생들의 거주 기간이 일괄적으로 종료된다는 통보였습니다.

250개의 방을 비우라는 겁니다.

[이○○/한국관 거주 학생 : "(작년에는) 여름방학 동안 있을 수 있고 재입사 가능한지 아닌지를 알려 줬는데 이번엔 여름방학 스테이(거주)에 대해선 생략하고..."]

2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한국관은 쾌적한 시설과 비교적 저렴한 월세로 유학생들이 앞다퉈 거주를 희망하는 곳입니다.

방학 기간이지만 프랑스 현지에 체류해야 할 학생들은 궁지에 몰렸습니다.

다른 곳은 기숙사 월세의 배 이상을 요구하는 데다 올림픽을 앞두고 방을 구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한국관 거주 학생 : "지금까지도 명확하게 (누가) 살 수 있다, 혹은 누구까지만 살 수 있다는 답신을 안 주니까 집도 못 구하고 계속 기다리고 있는 거죠."]

한국관 운영을 담당하는 주프랑스 교육원 관계자는 한국관이 위치한 파리 국제대학촌의 방침에 따라 올림픽 기간 정부 기관과 올림픽 조직위 인사들이 한국관을 숙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취재가 시작되자 부득이하게 방학 기간 체류해야 할 학생들의 경우는 심사를 거쳐 일부가 머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박미주/자료조사:오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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