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시계’ 가속… 올 수능 영향은
실력파 n수생 유입 규모가 변수
실력파 n수생 유입 규모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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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00명 늘어난 의대 입학정원의 대학별 배정 작업을 완료하면서 ‘대입 시계’도 빠르게 돌기 시작했다. 입시 피라미드의 꼭짓점에 있는 의대 정원의 변화는 전체 대입 판도를 흔드는 변수다. 입시 전문가들은 고3 수험생뿐 아니라 n수에 나서는 이공계 재학생, 직장인 등이 ‘의대 열풍’에 가세할 것으로 내다봤다.
입시 전문가들은 20일 ‘의대 증원’이 올해 입시의 최대 변수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2025학년도) 수능이 8개월 남았는데 수험생 동요가 커질 수밖에 없다. 상위권의 의대 쏠림으로 일반 학과를 포함해 주요 대학 합격선이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장 올해부터 의대 합격선(합격 가능점수)이 하락하면 연쇄적으로 서울 상위권 대학의 이공계 합격선 역시 내려앉을 수밖에 없다. 비수도권 의대의 경우 ‘지역인재전형 60% 이상 선발’ 방침으로 더 낮아질 수 있다. 임 대표는 “비수도권 의대의 경우 수능 수학 1등급만으로 지역인재전형 인원을 채우기 어려울 수 있다. 수도권과 지방권 의대의 상당한 점수 격차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변수는 n수생 유입 규모다. 실력 있는 n수생들이 대거 유입되면 합격선이 내려가지 않거나 하락 폭이 미미할 수 있다. 이미 서울 주요 대학의 이공계에 입학해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반수(대학 재학 중 대입 재도전)에 나서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비수도권 의대 재학생들도 휴학하고 서울권 의대 진학을 노리는 반수가 속출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직장인들도 들썩이고 있다. 일부 대형 사교육 업체는 의대 진학을 노리는 직장인을 위한 야간반 운영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