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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윤석열 정권이 1당이 되면 나라가 수십년동안 아르헨티나처럼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중남미 아르헨티나는 극우 자유주의 경제학자 밀레이 정권 출범 이후 화폐 가치가 급락해 물가가 폭등했는데,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 한국의 경제 상황도 이렇게 될 거란 주장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을 방문, 대파 한 단을 들고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인천 미추홀구 신기시장을 찾아 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남영희(동구·미추홀구을)·박찬대(연수구갑)·정일영(연수구을)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면서 “1시간 아르바이트를 해도 1만원을 못 받는데, 사과 1개에 1만원이 넘는 이상한 나라”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원칙에 어긋나는 엉터리 정치로 사람이 죽든 경제가 망가지든 그저 돈 많은 사람만 배불리 먹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정권이 만약 1당이 돼서 국회의장까지 차지하거나 과반으로 입법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나라의 법·제도·시스템까지 다 뜯어고칠 것”이라며 “이렇게 망치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 수십년을 아르헨티나처럼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토지금고시장도 방문해 “이 정부는 국민 삶에 관심이 없다”고 일갈했다. 한 손에 대파를 든 이 대표는 “850원짜리 맞느냐”고도 물었다. 최근 대파 한 단(1㎏) 가격이 3000원대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고 말해 논란이 인 상황을 저격한 것이다.

이 대표는 “돈이 돌아야 경제가 산다. 이렇게 서민들에 대해 예산을 지원하면 돈이 돈다”면서 “이걸 소비 승수효과라고 한다. 이 무식한 양반들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장에서 어렵게 사는 국민 다수에게 도움 되는 재정 정책을 펴면 경제가 금방 확 살아난다. 애정이 없고 관심이 없고, 무식해서 그렇다”며 “4·10에 반드시 버릇을 고쳐주자. 화끈하게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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