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류준열이 홍보대사로 출연한 그린피스의 '나는 북극곰입니다' 캠페인 중 일부. 그린피스 유튜브 캡처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홍보대사인 배우 류준열의 ‘환승연애’ 및 ‘그린워싱’ 논란으로 인해 후원 취소 문의가 접수되는 것과 관련, “이번 상황에 대해 류준열 배우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20일 국민일보에 보낸 입장문에서 “이번 일에 대한 후원자분들의 문의사항을 확인하고 있다”며 “(류준열 홍보대사와)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캠페인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준열을 홍보대사로 위촉한 배경에 대해서는 “홍보대사로서의 활동은 개인의 선의를 바탕으로 한 봉사활동”이라며 “류준열 홍보대사는 2016년부터 그린피스의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함께 활동해왔고, 그린피스의 후원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다양한 환경 캠페인을 함께 해나가고자 지난해 4월 류준열 배우를 그린피스 동아시아 최초의 홍보대사로 위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준열은 지난 15일 배우 한소희와 ‘하와이 데이트’ 목격담이 퍼지며 ‘환승연애’ 논란에 휩싸였다. 전 연인인 혜리와의 결별 시기가 한소희와 교제를 시작한 시기와 맞물리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나흘간 이어진 논란 끝에 지난 18일 혜리가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류준열을 향한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혜리의 입장문 중 “결별 기사가 난 직후에도 저희는 더 이야기를 해보자는 대화를 나누었다”는 대목 때문이다. 혜리의 입장문의 요지는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을 사과하는 것이었지만, 네티즌은 류준열이 사실상 환승연애를 한 것이 아니냐며 분노했다.

류준열을 향한 대중의 싸늘한 시선이 계속되며 그의 평소 행보까지 구설에 올랐다. 가장 문제가 된 것은 환경단체의 홍보대사인 그가 유명한 골프 애호가라는 점이다. 실제로 류준열의 골프 사랑은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언급된 바 있다. 2021년 방영된 예능 ‘세리머니 클럽’에도 관련 장면이 나온다. 당시 배우 엄지원이 첫 라운딩에 류준열과 동행했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양세찬이 “류준열씨가 골프에 미쳐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네티즌은 환경 보호를 위해 그린피스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류준열이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꼽히는 골프를 즐겨하는 것은 ‘이중적’일 뿐만 아니라, ‘그린워싱(Green washing·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넓은 면적의 골프장을 짓는 과정에서 나무를 자르는 등 숲이 훼손되는 건 물론이고, 잔디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양의 농약과 물이 사용된다. 실제로 여러 환경운동가들이 골프장 건설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다. 지난해 7월 스페인에서는 환경운동가들이 한밤중 여섯 개 지역의 골프장에 몰래 들어가 홀에 흙을 메우고 묘목을 세우는 일도 벌어졌다.

그린피스의 후원자들은 그런 류준열을 홍보대사로 위촉한 점에 ‘배신감을 느낀다’는 입장이다. 20일 ‘엑스(X·옛 트위터)’에 그린피스를 검색하면 해당 단체 측에 후원 취소를 문의했다거나, 실제로 취소를 했다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꼽은 이유는 홍보대사인 류준열과 관련된 논란이었다. 한 네티즌은 “오늘 그린피스 후원 취소하면서 홍보대사 이야기를 했더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해서 그럼 나중에 다시 신청할 테니 일단 취소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글을 엑스 외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그린피스 측은 후원 취소 문의가 얼마나 접수됐는지와 관련해 “상세한 수치를 외부에 공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환승연애 논란의 여파는 류준열뿐만 아니라 그의 연인인 한소희에게도 미치고 있다. 한소희는 드라마와 광고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톱 배우’로 꼽히지만, 공교롭게도 여러 브랜드와의 광고 계약이 만료됐다는 소식이 이번 논란 이후 전해졌다. 그가 1년 동안 모델로 활동한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과의 계약은 3월 초 만료됐으며, 3년간 모델로 활동했던 NH농협은행과의 계약도 최근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530 전공의들 '복귀' 외에는 답없나…다른 의료기관 취직·군입대·미국 취업도 안돼 랭크뉴스 2024.03.24
3529 한동훈 "총선 결과에 금투세 폐지 달려…민주 심판해달라" 랭크뉴스 2024.03.24
3528 방패 ‘엠세이퍼’도 뚫는 사이버 공격 ‘비상’ [탈탈털털] 랭크뉴스 2024.03.24
3527 영화 ‘파묘’ 1000만 관객 돌파···한국 오컬트의 새 역사 썼다 랭크뉴스 2024.03.24
3526 [스트레이트 예고] 개발 공약 뒤의 숫자 - 정치인과 토건 마피아 랭크뉴스 2024.03.24
3525 한동훈 “오늘 전국의대교수협의회와 현안 논의” 랭크뉴스 2024.03.24
3524 주택청약 ‘혼인 불이익’ 개선, ‘다자녀 특공’ 기준 완화 랭크뉴스 2024.03.24
3523 경기 광명 지하차도서 천장 작업하던 60대 노동자 추락해 숨져 랭크뉴스 2024.03.24
3522 “도주하던 테러범들 우크라와 접촉” 러시아 배후 추적 랭크뉴스 2024.03.24
3521 ‘파묘’ 천만 관객 돌파…올해 첫 천만 영화 랭크뉴스 2024.03.24
3520 “지옥 같았다”… 이윤진, 이범수와 파경 과정 폭로 랭크뉴스 2024.03.24
3519 한동훈, '이종섭 입장문' 낸 공수처 지적… "정치질에 가깝다" 랭크뉴스 2024.03.24
3518 "2200만원 받기로 하고 쐈다"…러 테러 용의자 신문영상 공개 랭크뉴스 2024.03.24
3517 "알리, 스케일이 다르네"…'100만원 쿠폰' 진짜 뿌리자 벌어진 일 랭크뉴스 2024.03.24
3516 [속보] 한동훈 "오늘 오후 전국의대교수협의회 만나 현안 논의" 랭크뉴스 2024.03.24
3515 평화와 주권 위태로워도 국회는 침묵했다, 70년간 랭크뉴스 2024.03.24
3514 한미·OCI 통합 결정할 운명의 한 주 밝았다…가처분·주총 앞둬 랭크뉴스 2024.03.24
3513 금감원, 단기납 종신보험 ‘가이드라인’ 대신 업계에 자율 시정 권고 랭크뉴스 2024.03.24
3512 [속보] 한동훈 “오늘 전국의대교수협의회와 현안 논의” 랭크뉴스 2024.03.24
3511 피아노 거장 마우리치오 폴리니 별세···“예술은 사회의 꿈” 랭크뉴스 2024.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