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사진)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각사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롯데지주와 4개 계열사에서 보수로 177억1500만원을 받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마트에서 약 37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각 기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해 롯데지주에서 급여 38억3000만원과 상여 26억1700만원, 복리후생비 200만원 등 모두 64억4900만원을 받았다.
또 롯데케미칼 38억3000만원, 롯데쇼핑 19억원, 롯데웰푸드 24억4300만원, 롯데칠성음료 30억9300만원 등을 수령했다. 5개 회사에서 받은 보수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15%가량 늘었다.
신 회장은 비상장사인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에서도 급여를 받고 있다. 아직 사업보고서가 공시되지 않은 이들 기업의 보수를 더하면 신 회장의 연봉은 2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신 회장이 2022년 호텔롯데에서 수령한 보수는 21억2200만원, 롯데물산은 13억8500만원이었다.
신세계그룹 정 회장은 지난해 이마트에서 36억99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회장은 지난해 이마트에서 급여 19억8200만원과 상여 17억1700만원 등 모두 36억9900만원을 받았다. 이는 2022년 36억1500만원보다 8400만원(2.3%) 증가한 수치다.
이마트는 “정 회장 급여는 직위와 업무 성격, 수행 결과, 회사 기여도 등을 고려한 것”이라며 “상여는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매출액 15조1419억원과 영업이익 1880억원을 달성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의 모친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 회장과 부친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은 지난해 이마트에서 각각 30억6500만원을 받았다.
정 부회장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지난해 신세계에서 전년보다 5.1% 증가한 36억86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이 총괄 회장 부부가 신세계에서 받은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다.
보수 현황은 지급 금액 5억원 이상 중 상위 5명만 공개되는데, 지난해 물러난 신세계 권혁구 사장 등이 퇴직금을 수령하면서 이 총괄회장 부부 연봉 순위가 5위권 밖으로 밀렸기 때문이다. 이 총괄 회장 부부는 2022년 신세계에서 14억9900만원, 이마트에서 31억8500만원 등 각각 46억8400만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