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유엔·세계기상기구 “적색경보, 이것은 실제 상황”
3월 19일 베트남 남부 벤쩨성에서 한 농부가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마른 논에 앉아 있다. 한 달 동안 계속된 폭염으로 가뭄이 닥쳐 호치민시에서 남쪽으로 130km 떨어진 투옹의 고향인 벤쩨성의 땅이 메말라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유엔은 19일(현지시각) 폭염이 대양을 데우고 빙하가 기록적으로 감소하면서 지난해 지구의 온도가 가장 높았으며 2024년은 더욱 더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 기상기후청의 연례 기후 현황 보고서는 2023년이 지금까지 기록된 해 중 가장 더운 해였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세계기상기구는 2024년이 또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했으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보고서가 ‘위기에 처한 행성’을 보여주는 것이며 “지구가 조난 경보를 발령하고 있으며 화석연료로 인한 오염이 상궤를 벗어난 기후혼란을 불러왔으며 기후변화의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 셀레스트 사울로가 19일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3년 지구 기후 보고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엔은 2023년이 기록상 가장 더운 10년을 마무리하면서 폭염이 바다를 덮치고 빙하가 기록적인 얼음 손실을 겪으면서 지난해 ‘전 세계 더위 기록이 깨졌음’을 확인했다. AFP 연합뉴스

세계기상기구의 사무총장 셀레스테 사울로도 “나는 지금 전 세계에 적색경보를 울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2015년 파리기후협약의 임계온도 1.5℃는 사실상 넘었다. 2023년 12개월 평균은 1.45℃로 1.5℃보다 낮았지만 유럽연합 코페르니쿠스 기후청에 따르면 2023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12개월 평균은 1.5℃를 이미 초과해 1.56℃에 달했다. 올해는 시작부터 기록적으로 더웠기 때문이다. 2024년 1월은 역사상 가장 따뜻한 1월이었다.

세계기상기구는 지구가 너무 뜨거워지는 현상 속에서도 일말의 희망이 있음을 인정했다. 보고서는 2023년의 풍력, 태양열 그리고 수력을 이용한 재생가능 에너지 발전 용량이 2022년보다 거의 50% 증가하여 총 510기가와트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사울로는 기후 행동의 비용이 많이 들어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을 때 발생할 비용이 훨씬 많이 들다. 가장 나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최악의 기후 대란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다”고 강조하며 “지도자들이 지금 나서서 행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년 6월 20일 프랑스 남부 생아나스타시에의 생니콜라스 드 캄파냑 다리 근처 가르동 강바닥이 폭염으로 메마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엔은 19일 지난해 전 세계 기온이 더위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AFP 연합뉴스

2020년 8월 9일 브라질 마투 그로소 주 시놉의 열대우림 보호구역에 접한 옥수수 밭에서 한 남성이 불법으로 불을 피워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0년 9월 12일 브라질 마토 그로소 주의 트랜스판타네이라 공원 도로에 있는 판타날 습지에서 죽은 악어가 보인다. 유엔은 19일 지난해 폭염이 바다를 덮치고 빙하가 기록적인 얼음 손실을 겪으면서 전 세계 기온이 더위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고 2024년은 더 더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 연합뉴스

2021년 8월 16일 프란츠 요제프 랜드 군도의 영국 해협 빙원에 북극곰 한 마리가 앉아있다. 유엔은 19일 지난해 폭염이 바다를 덮치고 빙하가 기록적인 얼음 손실을 겪으면서 전 세계 기온이 더위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고 2024년은 더 더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 연합뉴스

2008년 11월 19일 콩고민주공화국 르완디 마을의 유엔평화유지군 기지 앞에서 한 아이가 어머니가 주는 물을 마시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1년 6월 7일 중국 중앙 텔레비전(CCTV)이 공개한 영상. 자연 서식지에서 북쪽으로 500km 떨어진 곳에 있던 코끼리 무리의 일부가 중국 남서부 윈난성 쿤밍 인근 숲에서 쉬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479 “월급 190만원 딸… 생활비 60만원 달라는 게 과한가요” 랭크뉴스 2024.03.24
3478 육지에서 울릉도를 맨눈으로 볼 수 있다고요? 랭크뉴스 2024.03.24
3477 젤렌스키, 모스크바 테러 배후설에 "푸틴과 쓰레기들이 우크라에 떠넘겨" 랭크뉴스 2024.03.24
3476 지방의대 '지역인재전형'만 2천명 훌쩍…'지방유학' 시대 열렸다 랭크뉴스 2024.03.24
3475 무차별 총기난사에 사망 최소 143명… 충격의 러시아 랭크뉴스 2024.03.24
3474 위기 때마다 구해주는…윤석열-이재명의 ‘적대적 공생’ 랭크뉴스 2024.03.24
3473 [인터뷰] “유튜브, 공정 선거 돕는다… 규정 위반 콘텐츠 3개월간 900만개 삭제” 랭크뉴스 2024.03.24
3472 다이어트 빠진 이장우도 '꿀꺽'…탕후루 찾던 2030, 이젠 '까' 주스 [비크닉] 랭크뉴스 2024.03.24
3471 일교차 15도 넘으면 ‘돌연사 주범’ 심근경색 40% 증가 랭크뉴스 2024.03.24
3470 늙으면 왜, 눈물이 많아질까? 랭크뉴스 2024.03.24
3469 지하차도서 천장 교체 작업 중 추락한 60대 노동자 숨져 랭크뉴스 2024.03.24
3468 1억 찍고 출렁이는 비트코인…호재와 악재는?[비트코인 A to Z] 랭크뉴스 2024.03.24
3467 2주 남은 4·10 총선, 닮은 듯 다른 양당 핵심 공약 랭크뉴스 2024.03.24
3466 제갈량은 결국 정권 지켜냈다…尹도 李도 필요했던 '읍참마속' 랭크뉴스 2024.03.24
3465 ‘저 가방도 혹시 짝퉁?’ 5년 간 1조8천억 적발···루이비통·롤렉스 가장 많아 랭크뉴스 2024.03.24
3464 또 갇힌 권도형, 출소 뒤 외국인수용소 이송…변호인 반발 랭크뉴스 2024.03.24
3463 미국은 IS, 러시아는 우크라…공연장 테러 배후 놓고 신경전 랭크뉴스 2024.03.24
3462 이번에도 총선전 출판기념회 봇물…'편법 정치자금 창구' 우려 랭크뉴스 2024.03.24
3461 [단독] 작년 군 장교·부사관 월급, 1880억원 남았다 랭크뉴스 2024.03.24
3460 요즘 '청첩장' 보기 힘들더니…'혼인건수', 한 세대 만에 '반토막'[뒷북경제] 랭크뉴스 2024.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