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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지율, 1주일 만에 15% 급락
이종섭·황상무 논란 반영된듯
험지 지역구 후보들 좌불안석

4·10 총선을 3주 앞두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급락하자 당 내부에서 대통령실을 향해 ‘결자해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급기야 ‘험지 지역구’ 후보들 사이에서 “대통령실이 정치에서 빠져야 한다”는 요구까지 나오는 형국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서울 지역 정당 지지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응답률 14.7%)에서 국민의힘은 30%를 기록했다.

지난 5∼7일 1000명을 대상으로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 서울 지역 정당 지지도 조사(표본오차 동일·응답률 14.4%) 당시까지만 해도 45%로 나타났지만, 1주일 만에 15% 포인트(p)나 폭락했다.

이례적으로 빠르게 급락한 지지율을 두고 당내에서는 ‘이종섭·황상무 논란’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섭 주호주 대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는 도중 호주로 출국하며 수사 회피 논란을 빚었다.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취재진을 향해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해 비판을 받았다.

안 그래도 열세라는 평가를 받는 수도권 후보들은 폭발 직전이다. 최근 여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에서조차 야당 후보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의 여론조사가 나오며 ‘수도권 위기론’이 확산하고 있다.

사태가 커지자 일부 수도권 후보들은 대통령실을 향해 ‘강한 목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경기 권역 선대위원장인 김학용(경기 안성)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사 논란에 대해 ‘자진 사퇴’를 제안했다.

김 의원은 “수도권이 이런 적이 없다. 어느 한 이슈가 터져서 15p%, 10%p가 이렇게 하루, 이틀에 급락을 거듭하는 것은 정치를 28살 때부터 했지만 처음 있는 일”이라며 “국민들이 오해를 가지고 있는 것은 원론적인 입장에서 얘기한다고 풀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나경원(서울 동작을) 공동 선대위원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어떤 일에 대한 시기, 표현에 대해 (대통령실이) 민심을 잃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민심을 읽는 부분이 부족한 것 같다”고 했고, 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 공동 선대위원장도 “이번 일을 교훈으로 민심의 무거움을 깨닫고 같은 일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용산을 향해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는 이들도 나왔다.

서울에서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실이 선거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했으니까 지금까지 하던 것처럼 민생에 신경 쓰고, 정치에서 빠져야 한다”며 “정치는 한동훈 위원장이, 정책은 정부가 하는 투 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경기 지역 한 후보는 “단순히 이종섭·황상무 논란이 문제가 아니라 사태가 벌어진 뒤 수습하는 대통령실 태도의 문제”라며 “누가 문제를 제기하면 ‘살펴볼게’라고 해야지 이성적 논리를 따질 때가 아니다. 타이밍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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