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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루 만에 수백만원 급락
선물 투자자 ‘투자금 탕진’ 속출
국민일보 DB

비트코인 시세가 급락하며 가상화폐 선물 시장에서 활동하는 투자자들의 ‘청산’ 피해가 속출했다. 선물거래는 투자금의 최대 100배 이상 레버리지를 베팅할 수 있는 투자기법으로, 성공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시세 예측이 1%만 빗나가도 모든 투자금을 잃을 수 있다.

20일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까지만 해도 1억원 근방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갑작스럽게 급락을 시작해 하루에만 800만원가량 폭락했다. 이후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20일 오후 1시 30분 기준 9220만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의 가격변동성을 고려했을 때 10% 정도 낙폭으로 일반적인 현물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봤으리라고 생각하긴 어렵다.

문제는 선물 투자자다. 선물투자는 자신의 투자금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베팅’하는 투자 기법이다. 가령 투자금 1000만원으로 레버리지 10배를 ‘상승(롱)’에 건 상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0% 상승하면, 이 투자자는 100% 수익을 보게 된다. 반면 예상과 반대로 코인 가격이 10% 내려가면 이 투자자는 100% 손실을 보고 투자금을 전부 잃게(청산) 된다. 거래 수수료 등을 고려하면 이보다 빨리 투자금이 청산될 수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추적업체 코인글래스 집계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 30분 기준 직전 24시간 동안 바이낸스 등 해외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최소 7억3813만다러(9869억원) 규모 포지션이 강제로 청산당한 것으로 추산된다.

코인 가격이 상승할 것에 베팅한 ‘롱’ 포지션이 5억8315만달러(7797억원), 내려갈 것에 베팅한 ‘숏’ 포지션이 1억5498만달러(2072억원) 청산됐다. 특히 비트코인 선물이 2억3876만달러 청산되며 가장 피해가 컸다. 이더리움(1억5363만달러) 솔라나(4742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결과적으로’ 코인 가격이 투자자 예상대로 움직였다고 해서 반드시 수익을 보는 것은 아니다. 가령 코인 가격이 폭락했다가 다시 폭등했다면, 롱·숏 포지션 모두 청산될 수 있다. 선물거래에 연달아 성공해 수백억 자산을 만들었을지라도 마지막 거래에서 예상이 빗나가면 그동안 쌓아온 모든 투자금을 잃을 수 있다.

이처럼 위험한 투자기법인 선물투자에 국내 투자자들이 적극 뛰어드는 이유는 보다 큰 수익을 얻기 위해서다. 특히 변동성이 큰 소규모 코인들의 경우 한 번 ‘대박’을 터뜨리면 선물거래로 수백배 수익을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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