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토대로 ‘건강 지향’ 아파트 선호 두드러져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도 시장 소비를 주도하는 노블리안 4060세대들이 큰손으로 떠올랐다.

보통 A세대로 불리며 경제·교육 수준이 높으면서 연령대로는 45세에서 65세 사이인 이들은, 활동적인 삶을 추구하는 만큼 실버타운 거주를 지양하고, 커뮤니티 시설과 주거 서비스가 잘 갖춰진 아파트에 살며 주체적으로 삶을 설계하려는 특징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아파트를 분양받는 시점은 결혼과 출산 시기인 30대에서 40대 초반이다. 하지만 최근 분양시장은 경제력과 구매력을 갖춘 40대 중반 이상이 이끈다.

이들은 아파트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탄탄한 소득을 토대로 가격보다 상품 및 서비스 질을 더 중요시하는 ‘웰에이징(Well-aging)’ 트렌드를 추구한다. 피트니스센터, 실내 골프 연습장, 호텔식 수영장, 사우나 등의 커뮤니티 시설과 식사까지 해결되는 서비스 등 단지 안에서 일상의 모든 생활이 가능한 주거 시설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인천 서구에서 분양 중인 ‘왕길역 로열파크씨티’의 경우 계약자 가운데 A세대의 비율이 절반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지적으로 아라뱃길이 가까우면서 3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배산임수 지형에, 단지 바로 앞에 정원처럼 이용 가능한 1만9000평의 중앙공원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춘 조건이 A세대를 끌어들였다. 인도어 골프장과 호텔식 수영장, 동시 상영작을 볼 수 있는 프리미엄 영화관, 개인 독서실 등이 갖춰져 있고 호텔식 피트니스센터와 사우나 시설은 물론 식사 서비스도 제공된다.

여기에 럭셔리 요트 서비스까지 더해져 단지 안에서 거의 모든 일상생활을 하고 싶은 노블리안 4060 A세대가 주로 계약했다고 분양 관계자는 밝혔다.

이런 흐름은 40대 중반 이후 세대가 탄탄한 소득을 바탕으로 건강 지향적 주거 공간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를 일군 연령대도 50~60대에서 가장 많다. KB금융지주의 ‘한국 부자보고서(2023년)’에 따르면 자수성가형 부자의 76.8%가 50~6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A세대의 건강 지향적 경향은 앞으로 더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경제력을 갖춘 노블리안 4060 A세대는 나이를 잊고 사는 ‘무 연령’ 세대”라며 “앞으로 A세대의 풀옵션 커뮤니티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 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이미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