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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기자 오찬서 논란 발언 ‘큰 파장’
거듭된 사의에…대통령실 새벽 발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지난해 11월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임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창길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회칼테러’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전격 수용했다. 황 수석은 수도권 민심 악화를 이유로 사의를 표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20일 오전 6시49분쯤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황 수석이 MBC를 포함한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1980년대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사실이 MBC 보도를 통해 알려진지 엿새 만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20일 새벽에 황 수석이 (대통령에게) 건의를 드렸고, 대통령이 알았다고 수용하신 것”이라며 “황 수석이 수도권 민심이 심각하다고 간곡히 (사의) 요청을 드렸고,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황 수석은 윤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했으나 윤 대통령은 19일까지도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할 뜻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대통령실 관계자는 “황 수석님은 대통령님께 누가 된다고 생각해 계속 사의를 표했으나 대통령께서는 황 수석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걸로 안다”고 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통화에서 “어제(19일)까지만 해도 황 수석(거취)에 대한 대통령님의 뜻은 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 수석이 수도권 민심이 심각하다는 이유로 다시 사의를 표명했고 결국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수도권 민심을 이기지 못하고 결단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수도권 주요 격전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우세하다는 결과가 발표되고, 이에 마음이 다급해진 국민의힘 수도권 후보들이 대통령실을 향해 황 수석의 거취 표명을 압박하는 목소리를 이틀째 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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