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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전날 광주·전주에 이어 오늘 봉하마을 방문
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 경선을 치르는 박용진 의원(왼쪽)과 조수진 변호사. 〈한겨레〉 자료사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강북을 전략경선 상대인 조수진 변호사가 “이왕에 바보가 되실 거면 본인이 밀알이 돼서 썩어 없어진다는 생각으로 총선의 밑거름으로 헌신하라”고 말한 것에 대해 “이렇게 조롱하실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 의원과 조 변호사의 전략경선 결과는 이날 저녁 6시30분에 발표된다

박 의원은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에 출연해 “민변에서 인권 변론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구석에 몰린 사람한테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 변호사는 전날 유튜브 박시영티브이(TV)에 출연해 “(박 의원이) 바보같이 경선에 응모하시겠다고 했는데 이왕에 바보가 되실 거면 입법권력을 넘겨주면 안 된다는 더 큰 대의를 보시고, 본인이 밀알이 돼 썩어 없어지는 헌신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선당후사’를 이유로 사퇴를 하려면 조수진 후보가 물러나시는 게 맞다”며 “지금 조 후보가 이 동네에 동이 몇 개나 있는지, 이 동네에 주민들이 얼마나 있는지, 삼양동 그 골목길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모르는 채로 와서, 유시민 이사장의 말씀대로라면 배지 줍는 일에만 몰두해 계시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시영티브이의 진행자 박시영씨가 전날 조수진 변호사와의 방송에서 “오늘 유시민 (전) 장관이랑 아침에 교수님들과 만났다. 첫 화두가 조 변호사였다”며 “(이들이) ‘조 변호사는 배지를 그냥 주웠다’(고 했다)”고 말한 점을 언급한 것이다.

박 의원은 전날 저녁 6시부터 하루 동안 진행되는 전략경선 모바일 투표에서 일부 유권자들에게 투표 링크가 제대로 도착하지 않은 점도 문제 삼았다. 민주당은 강북을 전략경선을 전국 권리당원 70%, 강북을 권리당원 30%의 온라인 투표로 치르기로 했다. 박 의원은 “어제 저녁 6시가 투표 시작이라고 했는데 새벽 1, 2시까지도 투표 링크가 도착하지 않은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전국적인 투표 지연 사태로 확인되고 있어서 오늘 선관위에 대책 마련과 문제제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민주당 중앙당에 투표지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박범계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박 의원은 전날 광주와 전북 전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이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을 예정이다. 박 의원은 “바보 정치인으로 불렸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한다”며 “민주당 안에서 원칙과 공정, 상식을 지키기 위해서 좀 바보스럽고 미련스럽게 가는 박용진을 격려 좀 해주시라고 속으로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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