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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1호기 격납용기 내 핵연료 잔해(데브리)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 도쿄전력 제공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 격납용기 내부에서 핵연료 잔해(데브리)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18일 도쿄전력이 공개한 제1원전 원자로 바로 아래 부분을 촬영한 영상에서 ‘핵연료 파편’일 수 있는 물체가 고드름 같은 상태로 원자로 바닥에서 붙어 있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2월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를 덮고 있는 격납용기 내부에 카메라가 장착된 소형 드론을 투입해 촬영하는 1차 조사를 실시했고, 18일 원자로 바로 아래 부분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원자로를 지지하는 원통형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인 ‘페디스털’ 내에서 제어봉 수납 장치 일부가 떨어져 있으며 그 상부에 덩어리 모양의 물체가 고드름의 형태로 매달려 있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도쿄전력은 이 물체가 사고로 녹아내린 데브리인지 확인할 계획이다. 핵연료 데브리는 방사선량이 매우 높은 고준위 방사성 물질이다.
현지 언론은 “1호기에서는 지난해 격납용기 바닥에 고인 물속을 로봇으로 조사 했을 때 바닥 부분에 데브리로 보이는 대형 퇴적물이 확인된 바 있지만 물 위에서 데브리를 포함했을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찍힌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조사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데브리 양은 1~3호기 모두 합쳐 약 880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