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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통보 없이 새벽 2시에 급습
곳곳서 불길… "수술실에도 총격"
이스라엘군 "하마스 80명 체포"
한 팔레스타인 여성이 지난 15일 가자지구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 영안실 앞에서 친척을 잃고 울고 있는 어린 아이를 껴안고 달래고 있다. 가자시티=AFP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을 또 급습했다. 지난해 10월 7일 개전 이래 네 번째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알시파 병원 일대에서 ‘정밀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급습으로 병원 일대는 쑥대밭이 됐다. 이스라엘 측 작전은 오전 2시쯤 시작됐는데, 병원 건물 곳곳에서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아 올랐다. 공격은 낮 12시까지 10시간가량 진행됐으며, 이스라엘군의 탱크 15대와 불도저 여러대가 병원 안뜰까지 들이닥쳤다고 NYT는 전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이 병원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수술실에까지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날 공격이 병원에 숨어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대원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 지하 터널에 지휘통제소를 운영하고 의심하며 지난해부터 이날까지 총 네차례에 걸쳐 이 병원을 공격했다. 이날도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인 약 80명을 하마스와 연루된 혐의로 체포했으며, "고위 간부 1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보기관도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을 군사시설로 사용하고 있다는 의견을 공개하기도 했다.

병원을 상대로 군사 작전을 벌인 데 대한 비판 여론도 들끓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병원과 인근 지역에 소개령을 내렸을 뿐, 이날 공격 계획을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알시파 병원의 상황이 몹시 걱정스럽다. 이 병원은 최근에야 최소한의 의료 서비스를 복구했다"며 이스라엘에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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