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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인 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다음 주 개통될 예정입니다.

대심도 철도는 특성상 안전이 제일 중요한데, 터널에서 화재가 났을 때 생명등 역할을 하는 '피난 유도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오대성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하 40~50m 대심도에서 운행하는 GTX.

우선개통 구간 중 28km는 기존 SRT가 다니는 선로를 함께 씁니다.

평택 지제까지 이어진 국내에서 가장 긴 터널, '율현터널'을 지납니다.

이런 초장대 터널에서 만약 불이 나면 밀폐된 탓에 연기가 차고 대피 동선도 길어 인명피해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런 탓에 신속한 대피가 중요한데요.

어느 쪽이 대피 방향인지 알려주는 이 '피난 유도등'에 문제가 있습니다.

불이 나면 연기를 한 방향으로 빼내는 배기 팬이 작동하는데, 이 배기시스템과 유도등이 율현터널은 연동돼 있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피난 유도등엔 좌우를 구분한 점등이 되지 않고 연기가 빠져나가는 '위험한 방향'으로도 피난을 안내하게 되는 겁니다.

안전한 방법은 배기시스템과 유도등을 통신으로 연동시켜 배기 방향은 소등을, 대피 방향으로만 점등을 각각 해주면 됩니다.

감사원은 2016년 "유도등 시스템 설계가 부적정하다"며 "승객 혼선을 초래해 화재연기에 의한 질식 피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율현 터널에 옛 시스템이 적용된 유도등은 1,130개입니다.

[권영진/호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행안부 재난관리평가위원 : "(화재 시) 전기 같은 것들이 셧다운 되다 보니까 완전히 암흑 상태가 됩니다. 초장대 터널, 특히 대심도 터널 같은 경우에서는 확률은 비록 작지만 발생하면 엄청난 (재난 피해) 크기, 크기가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철도공단은 "새로운 시스템의 적용은 6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그동안 이례적 상황이 발생할 경우 기관사, 관제사의 지시를 통해 대피가 이뤄지도록 훈련을 강화하고 매뉴얼에 반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류재현/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박미주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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