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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웨일스 수반에 본 게싱 경제부 장관
"첫 흑인 지도자 영예, 이 순간이 출발점"
영국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으로 16일 선출된 본 게싱 웨일스 경제부 장관이 카디프에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카디프=AP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자치정부에서 유럽 첫 흑인 지도자가 탄생했다. 본 게싱(50) 웨일스 경제부 장관이다. 이로써 영국의 주요 4개 정부(영국·웨일스 자치정부·스코틀랜드 자치정부·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중 한 곳도 '백인 남성' 수장을 두지 않게 됐다.

AP통신, 영국 가디언 등은 이날 "영국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으로 본 게싱(50) 웨일스 경제부 장관이 선출됐다"며 "그는 유럽 국가 최초의 흑인 지도자"라고 전했다. 게싱 장관은 잠비아 태생으로, 현지인 어머니와 웨일스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게싱 장관은 이날 웨일스 제1당인 노동당 대표 선출에서 51.7%의 득표율로 당선돼 20일 자치정부 수반으로 취임하게 됐다. 그는 승리 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우리나라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긴다"며 "내가 모든 유럽 국가에서 첫 번째 흑인 지도자가 되는 영예를 누려서일 뿐 아니라, 세대의 눈금도 뛰어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게싱 장관은 "이 순간을 출발점으로 삼아 미래를 향한 더욱 자신감 있는 행진을 이어가길 바란다"며 흑인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게싱 장관이 취임하는 20일부터는 그를 비롯해 △리시 수낵 영국 총리(인도계 남성) △훔자 유사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파키스탄계 남성) △미셸 오닐·엠마 리틀-펜겔리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공동 수반(백인 여성) 등 영국의 주요 4개 정부 수장 전원이 백인 남성이 아니게 됐다. 2002년까지 영국 내각에 유색인종이 없었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변화다. AP는 "여전히 인종차별주의와 제국의 유산과 싸우고 있는 나라(영국)에서 이는 놀라운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영국 전역에 노동당 정부를 세우기 위한 캠페인을 펼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축하와 지지를 표했다. 보수당 소속인 수낵 총리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게싱 장관을 축하하며 건설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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