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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약화하는 합의 수용 못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오른쪽)와 공동기자회견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
[A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하마스 소탕을 위해 피란민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을 계획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작전 개시 전 민간인을 대피시키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자국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많은 사람을 그곳에 가둬둔 상태에서 진행하려는 게 아니다. 그 반대다"라며 "우리는 그들이 전장을 떠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곧바로 전쟁을 선포하고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해 대대적인 소탕전을 벌이고 있다.

163일째 이어진 전쟁을 통해 가자지구 대부분을 점령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와 접경한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하마스 지도부와 잔당이 은신해 있을 것으로 보고 진입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 도시에는 가자지구 전역에서 전쟁의 포화를 피하기 위해 몰려든 피란민이 최대 140만명가량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군의 라파 진격 시 엄청난 인명 피해가 예상된다며 만류하고 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우파 연정은 하마스 소탕 등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선 라파 지상전이 불가피하다며 최근 이스라엘군의 라파 작전까지 승인한 상태다.

네타냐후 총리는 금명간 카타르 도하에서 재개될 예정인 하마스와의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과 관련해선 "이스라엘을 약화하고 적대적인 이웃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없게 만드는 협상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하마스는 휴전 협상의 조건으로 가자지구에 투입된 이스라엘군 철수와 영구 휴전 논의 등을 요구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숄츠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의 라파 침공이 역내 평화를 매우 어렵게 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 그는 장기간의 전쟁과 이스라엘군의 봉쇄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기아에 허덕이는 상황도 감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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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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