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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만 명이 넘는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이탈한 지 이제 한 달이 됐습니다.

어제는 의대 교수들까지 오는 25일부터 집단 사직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죠.

정부는 하루 만에 "잘못된 의료계 집단행동의 고리를 끊겠다"고 밝히며 강대강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집단 사직을 공식 예고한 지 하루 만에, 정부는 물러설 뜻이 없음을 재차 밝혔습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 주재로 회의를 갖고,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일"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내부에선 더 격앙된 반응이 나왔습니다.

집단 사직을 예고하며 정부가 먼저 2천 명 증원 방침에서 물러서라고 한 건 중재가 아니라는 겁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 생명을 상대로 겁박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잘못된 의료계의 집단행동 문화로, 반드시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공개 압박했습니다.

공공의료 기관으로, 비상 운영 중인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 사직 예고가 "절망스럽다"고 했습니다.

[주영수/국립중앙의료원장]
"우리 환자들의 건강과 생명에 대한 위협 수준은 상당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모든 전공의들은 환자들 곁으로 하루빨리 돌아와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잇단 자제 요청에도 전국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움직임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성균관대 의대교수 비대위는 "사태가 악화 돼 파국에 이르게 된다면 현장을 떠나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모든 원인과 책임이 정부에게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전공의 사태가 한 달이 되면서 의료 현장은 말 그대로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순천향대, 원광대병원에 이어 제주대병원도 병상 가동률이 70%에서 40%로 떨어지면서, 병동 2곳을 폐쇄했습니다.

[제주대병원 관계자 (음성변조)]
"전공의 (공백) 부분을 이제 메꿔야 되는데 이거에 대한 불안함도 있죠. '이게 과연 안전할까' 이런 부분도 문제가…"

먼저 집단 사직을 결의한 16개 의과대학에 이어, 연세대와 부산대 등 4곳도 이번 주 중 집단 사직 동참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혁·김현명(제주) / 영상편집 :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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