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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른바 '회칼 테러' 발언을 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이틀 만에 넉 줄짜리 입장문으로 사과했죠.

그런데 당시 황 수석은 기자들에게 문제의 '회칼 테러'뿐 아니라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언급했는데요.

"일반 시민이 그렇게 조직될 수 없다"며 배후를 의심하고, 법원 판결로 드러난 계엄군의 헬기 사격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황 수석은 이 같은 5·18 왜곡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4일 일부 출입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황상무 수석은 이른바 '회칼 테러' 발언과 함께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계엄군을 "우리"라고 표현하면서 "계속 해산시켜도 하룻밤 사이 4~5번이나 다시 뭉쳤다"며, "일반 시민이 그렇게 조직될 수 없다", "일반 시민은 총도 쏠 줄 몰랐을 텐데 의아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배후가 있다고 의심이 생길 수는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차례 정부 조사와 법원 판결로 드러난 계엄군의 헬기 사격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고 조비오/신부 (1989년 2월 증언)]
"(5월 21일에) 헬리콥터에서 불이 반짝, 피슉. 육안으로 볼 때는 한 1미터 정도나 될까. 50cm 정도나 불이 피슉 대면서…"

'건물 외벽에 총탄 자국이 있지 않냐'고 동석한 기자들이 물었지만 인정하지 않았고, "조비오 신부와 외신 기자가 봤다는 것 말고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5·18의 첫 희생자는 시위대 버스에 깔려 숨진 경찰"이라는 말도 꺼냈습니다.

5·18 첫 사망자는 공수부대원에게 구타를 당해 숨진 청각장애인 김경철 씨입니다.

'5·18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된 국민의힘 도태우 후보가 공천이 취소되기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다만 논란을 의식한 듯 "의심은 있지만 증거가 없으면 주장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황 수석은 문제의 발언이 공개된 지 이틀 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넉 줄짜리 입장문을 냈습니다.

대통령실과 시민사회의 창구 역할을 하는 핵심 참모로서 5·18 민주화 운동을 왜곡하고 폄훼한 데 대해선 어떤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과 황 수석은 입장을 묻는 MBC의 질의에 아무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 김두영 / 영상편집 :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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